한국 축구대표팀의 임시 주장 김민재(뮌헨)가 홍명보 감독에 대한 신뢰 문제에 대한 소문을 일축하며 선수단 분위기가 좋다고 밝혔다. 11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에서 한국은 요르단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는 월드컵 예선 2연승을 달리며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당했던 패배를 설욕하는 의미가 있었다.
김민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단 분위기가 안 좋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하던데 선수단 분위기는 좋다. 오늘 경기에서도 매우 좋았다. 왜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근 홍 감독의 선임 과정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인기 축구 유튜버들이 선수들이 홍 감독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소문을 퍼뜨린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김민재는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으로 이번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임시 주장을 맡게 되었다. 그는 주장 완장을 찬 소감을 묻는 질문에 "말 그대로 임시 주장일 뿐이다. 팀원들끼리 잘 얘기해서 한 팀으로 잘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어려운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것에 대해 매우 만족스러워했다.
홍 감독과 울산 현대에서 함께한 인연이 있는 골키퍼 조현우도 홍 감독과 선수들 사이의 신뢰 문제를 부인했다. 그는 "대표팀 내부적으로 감독님을 굉장히 신뢰하고 있다. 카리스마가 있으신 분이기 때문에 저희 선수들이 잘 따라가고 있다"며 선수단의 일치된 의지를 강조했다. 조현우는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할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조현우는 김민재가 임시 주장을 맡은 것에 대해 "민재가 팀을 이끌면 저희 선수들에게 정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손흥민에서 김민재로 주장 완장이 넘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조현우는 손흥민이 "오늘 경기에 꼭 승리하라"는 메시지를 동료들에게 전했다고 전했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