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에 리턴매치...울산 김판곤 감독 "어려운 경기 될 것, 좋은 결과 가져오겠다"

입력
2024.10.01 16:53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포투=이종관]

울산 HD가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와 맞붙는다.

울산은 2일 오후 7시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요코하마와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이하 ACLE) 리그 스테이지 2차전을 치른다.

김판곤 감독 체제 출범 후 울산은 현재 K리그1(선두)과 코리아컵(결승 진출) 두 대회에서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제 ACLE 무대까지 병행한다. 지난 9월 18일 홈에서 열렸던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리그 스테이지 1차전에서 0대1로 석패하며 김판곤 감독의 아시아 무대 첫 승이 불발됐다. 이번 요코하마 원정에서 '첫 승'과 함께 '설욕'하겠다는 의지다.

6개월 만에 리턴 매치다. 울산은 요코하마에 갚아야 할 빚이 있다. 올해 4월 요코하마와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4강 1, 2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울산은 4월 17일 1차전 홈경기에서 주민규의 패스를 이동경이 결승골로 연결해 1대0 승리를 챙겼다. 한일전에서 자존심을 세웠고,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AFC 클럽 랭킹 포인트에서 2위에 오르며 2025년 미국에서 개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진출권을 손에 넣었던 좋은 추억이 있다.

이 기세를 몰아 4월 24일 요코하마 원정을 떠났다. 전반 초·중반에 세 골을 내줬지만, 마테우스와 보야니치가 연속골을 뽑아내며 추격의 불을 지폈다. 1, 2차전 합계 3대3 상황. 울산은 결승 진출을 위해 한 골이 필요했다. 맹공을 퍼부었으나 결정적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후반과 연장 전·후반 30분 동안 상대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 4대5로 아쉽게 패하며 결승 진출이 불발됐다.

누구보다 ACLE 무대를 갈망하며 우승을 목표로 내세운 김판곤 감독. 여기에 선수들은 6개월 전 뼈아팠던 결승 진출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이 악물고 준비했다.

분위기는 좋다. 울산은 27일 펼쳐진 대전하나시티즌과 K리그1 32라운드 원정에서 전반 18분 주민규가 얻은 페널티킥을 보야니치가 깔끔하게 성공시켜 1대0으로 이겼다.

어느 때보다 뜻깊은 승리였다. 울산은 리그에서 최근 5경기 무패(4승 1무)를 달리며 선두를 지켰다. 이와 함께 11년 묵은 대전 원정 징크스를 떨쳐냈다. 2013년 4월 17일 대전 원정에서 3-0 승리 후 4,181일 만에 적진에 깃발을 꽂았다.

울산은 이 기세를 요코하마전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눈여겨볼 선수는 조현우다. 조현우는 대전 원정에서 상대 유효슈팅 7개를 저지했다. 특히 경기 막판 놀라운 반사 신경으로 수차례 슈팅을 막았다. 이번 시즌 팀이 좋을 때나 안 좋았을 때 득점 못지않은 선방으로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판곤 감독은 "늘 그랬듯이 조현우는 상당히 든든하다. 막바지에 선방을 보여줘 고맙다"라며 환하게 웃으며 찬사를 보냈다.

울산이 상대할 요코하마는 9월 22일 광주FC와 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 원정에서 3대 7로 고배를 마셨다. J1리그에서 교토 상가(1대2), 산프레체 히로시마(2대6), FC도쿄(1대3)에 3연패를 당하며 무려 11실점을 허용했다. 그렇지만 방심은 없다. 최상의 컨디션을 갖춘 선수단을 꾸렸고, 상대에 맞춤 전략을 꺼내 적지에서 '잘~있어요'를 부르겠다는 목표다.

김판곤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될 거로 예상하고 있다. 선수들과 잘 준비해 좋은 결과를 안고 돌아오겠다"라고 다짐했다.사진=울산 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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