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의미의 한일전 성사' 북한, 미국 누르고 U-20 월드컵 결승 진출...네덜란드 꺾은 일본과 격돌

입력
2024.09.19 14:00
19일 미국을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기뻐하는 북한 선수들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여자축구 결승에서 '한일전'이 성사됐다. 그런데 '남한'이 아니라 '북한'이다.

북한은 19일(한국시간) 콜롬비아의 칼리 에스타디오 파스쿠알 게레로에서 열린 2024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4강전에서 미국을 1-0으로 이겼다.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두고 토너먼트에 올라 오스트리아, 브라질을 격파한 북한은 '우승 후보' 미국까지 꺾으면서 대망의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결승전에서는 아시아 여자축구 강호 북한과 일본이 우승을 놓고 맞붙게 됐다. 일본은 4강전에서 네덜란드를 2-0으로 격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역대 U-20 여자 월드컵에서 아시아 팀끼리 결승을 치르는 것은 2006년 북한과 중국이 맞붙은 이후 두 번째다.

이날 북한은 경기 초반부터 미국을 상대로 공격에 박차를 가했고, 전반 22분 최일선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기선제압하며 1-0으로 앞서갔다. 이 득점은 결승골로 이어졌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을 터뜨린 최일선은 이날 득점까지 포함해 벤디투(브라질), 히지카타 마야(일본)과 함께 득점 랭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편 북한과 일본의 결승전은 오는 23일 열리며, 이에 앞서 미국과 네덜란드는 22일 3, 4위 결정전을 치른다.

사진=AFP/연합뉴스<저작권자 Copyright ⓒ MHNsports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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