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HD가 1·2위 맞대결에서 강원FC를 꺾고 선두를 탈환했다.

울산은 13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강윤구와 아타루의 연속 골을 묶어 강원에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3연승을 질주한 울산은 16승 6무 8패(승점 54)를 기록, 강원(승점 51)을 따돌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강원은 4연승 뒤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으로 주춤하며 2위로 미끄러졌다.

1위 자리를 놓고 만난 두 팀은 전력을 아끼지 않았다. 전날(12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선수들까지 기용했다.

강원은 황문기와 양민혁을 교체 카드로 활용했고 주민규, 김영권, 정우영, 이명재 등 필드 플레이어를 쉬게 해준 울산도 골문은 조현우 골키퍼에게 맡겼다.

경기 초반부터 예리한 공격을 펼치던 울산은 전반 14분 0의 균형을 깼다. 루빅손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강윤구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일격을 당한 강원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는데 골 결정적이 아쉬웠다. 전반 19분 이상헌이 과감한 중앙 드리블 돌파로 울산 수비를 뚫었지만 마무리 슈팅이 약했고, 전반 25분 김강국의 직접 프리킥 슈팅은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강원은 후반 들어 공세를 높이며 동점 골을 노렸으나 울산의 골문은 단단했다.

잘 막아내던 울산은 후반 34분 아타루가 이청용의 도움을 받아 강원의 이광연 골키퍼를 넘기는 재치 있는 슈팅으로 득점,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광주는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벌인 포항 스틸러스와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 3연패에서 벗어났다.

13승 1무 16패(승점 40)가 된 광주는 6연패 부진에 빠진 6위 포항(승점 44)과 격차를 좁히며 파이널A(상위 스플릿) 진입의 희망을 키웠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광주는 후반 3분 득점에 성공했다. 코너킥 때 안영규의 헤더 슈팅을 포항 황인재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를 가브리엘이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흐름을 바꾼 광주는 후반 26분 최경록의 왼발 중거리 슈팅 득점까지 터져 2-0으로 달아났다.

광주는 후반 44분 완델손에게 한 골을 허용했지만 한 골 차 우위를 잘 지켜내 귀중한 승점 3을 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