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전] "정몽규 나가!" 경기 시작 후에도 '듬성등성'…현실이 된 '팔레스타인전 매진 실패'

입력
2024.09.05 20:05
수정
2024.09.05 20:05
대한축구협회 비판 걸개를 내걸은 한국 축구팬들. 윤효용 기자곳곳이 빈 팔레스타인전 관중석. 김희준 기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최근 대한축구협회가 겪는 갖은 논란 속에 A매치 매진 실패가 현실로 다가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을 치른다.

최근 대한축구협회는 축구계 안팎에서 압박을 받는다. 지난 7월 홍 감독을 내정하며 생긴 논란이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축구팬들은 다른 감독 후보와 다른 절차를 거친 축구협회와 이를 받아들인 홍 감독에게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이 사실상 이를 시인하는 듯한 기자회견을 하면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홍 감독은 오는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정몽규 회장과 출석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구협회에 칼날 어린 발언을 여러 차례 내뱉었고, 대표팀 감독 선임 외에도 문제점이 많다며 국회에서 이를 엄중히 물을 것임을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팔레스타인전은 쉽사리 매진되지 않았다. 2024년 들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되고 황선홍과 김도훈이 임시 감독을 맡은 뒤로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A매치는 꾸준히 매진돼왔다. 다만 6월 A매치 당시 예매 대기자가 기존보다 2만 명가량 빠져나가며 9월 A매치 매진 실패가 우려됐다.

결국 매진 실패는 현실화됐다. 경기가 시작된 후에도 모서리에 있는 네 좌석을 비롯해 경기장 곳곳은 빈자리가 보일 정도였다.

그러나 축구팬들의 분노는 진심이었다. 축구팬들은 전광판에 선수들의 이름이 나올 때는 열화와 같은 환호성을 보냈지만, 홍 감독의 이름이 나오자 경기장 가득 야유를 퍼부었다. 이는 경기 시작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또한 애국가가 울려퍼진 후에는 '붉은 악마'를 중심으로 대한축구협회를 비판하는 걸개도 곳곳에서 튀어나왔다. 한국 축구팬들은 "정몽규 나가!"라는 외침을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떠나가라 부르짖었다.

사진= 풋볼리스트<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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