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1기] 배준호 대신 엄지성, 英 2부의 2선 자원이 벌이는 경쟁 시작됐다

입력
2024.08.26 12:09
배준호(스토크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엄지성(스완지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뛰는 두 한국 유망주 배준호, 엄지성이 한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형국이 됐다. 홍명보 감독이 첫 대표팀에 선택한 선수는 엄지성이다.

2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 명단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홍명보호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 2차전을 치른다. 오는 9월 5일 팔레스타인과 홈경기, 10일 오만과 원정경기가 있다. 한국은 팔레스타인, 오만, 요르단, 이라크, 쿠웨이트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에 편성됐다.

선발된 선수뿐 아니라 낙마한 선수들도 관심사였는데, 특히 배준호가 없다는 게 눈에 띄었다. 배준호는 유럽 진출 후 스토크시티에서 한 시즌 동안 활약하며 챔피언십에서 돋보이는 유망주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지난 6월에는 김도훈 임시감독의 부름을 받고 대표팀에 소집돼 데뷔골까지 넣은 만큼 이번 대표팀 선발도 점쳐져왔다.

홍 감독은 배준호를 발탁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배준호는 최근에 부상을 당했다. 우리 역시 충분한 확인을 했다. 배준호 선수의 능력에 대해 알고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엄지성 선수와 경쟁에서 경기력이 밀렸다"고 이야기했다. 실력보다 실전 감각을 중요시했다는 의미였다.

선수 자체의 기량과 가능성에 대해서는 배준호와 엄지성을 저울질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듯한 말투였지만 현 상황은 엄지성이 우위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엄지성은 이번 시즌 챔피언십의 스완지시티로 이적해 정규리그 2경기 모두 선발 출장했고 그 사이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에 교체출장해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유럽에 안착해가고 있다.홍명보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홍 감독이 배준호 이야기를 하다가 묻지 않은 엄지성 이야기를 꺼낸 건 두 선수를 같은 포지션의 경쟁자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정확히 배준호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깝고, 엄지성은 윙어에 가깝긴 하지만 큰 틀에서 같은 2선 자원으로 분류된다.

마침 배준호와 엄지성은 뛰는 무대도 챔피언십으로 같다. 홍 감독이 현재 경기력과 컨디션도 선발에 반영할 뜻을 내비친 만큼, 챔피언십에서 더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가 장차 대표팀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선발에서는 밀렸지만 챔피언십만 놓고 보면 이미 안착한 배준호가 앞서 있고, 갓 도전을 시작한 엄지성이 추격하는 형국이다.

대표팀에서 가장 화려한 포지션이 공격 2선이다. 이번 명단에도 대표팀 간판 스타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이 어김없이 선발됐으며 여기에 국내파 이동경과 양민혁, 유럽파 엄지성까지 이름을 올렸다. 배준호는 앞으로도 이동경, 양민혁 등 국내파와도 경쟁해야 하는 셈이다.

< 9월 A매치 대표팀 소집 선수 명단 >

GK: 조현우(울산HD), 송범근(쇼난벨마레), 김준홍(전북현대)

DF: 권경원(코르파칸클럽),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김영권, 이명재(울산HD), 정승현(알와슬), 이한범(미트윌란), 설영우(츠르베나즈베즈다), 최우진(인천유나이티드), 황문기(강원FC),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

MF: 박용우(알아인), 정우영(울산HD), 황인범(츠르베나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홋스퍼), 황희찬(울버햄턴원더러스), 이동경(김천상무), 정호연(광주FC), 양민혁(강원FC), 엄지성(스완지시티), 이강인(파리생제르맹)

FW: 주민규(울산HD), 오세훈(마치다젤비아)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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