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지만 가서도 잘하길"…'양민혁 사랑' 외친 강원팬들

입력
2024.07.31 17:23
'아쉽지만 가서도 잘하길'…'양민혁 사랑' 외친 강원팬들

'아쉽지만 가서도 잘하길'…'양민혁 사랑' 외친 강원팬들

'아쉽지만 가서도 잘하길'…'양민혁 사랑' 외친 강원팬들

[서울경제]

팀 K리그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 시작을 앞둔 31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경기 시작 시간이 한참 남았지만 팬들은 경기장 주변에 나와 오랜만에 찾아온 축제를 즐겼다. 팬들은 서로 응원하는 팀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았다. 수많은 유니폼 속에 눈에 띄는 유니폼 하나가 있었다. 강원FC의 신성으로 맹활약을 펼치다 최근 토트넘으로 이적이 확정된 양민혁(18)의 유니폼이었다.

2006년생 공격수 양민혁은 이번 시즌 처음 프로 무대에 데뷔해 놀라운 실력을 뽐내며 단숨에 리그 최고의 스타로 올라섰다. 구단 최연소 출전, 승강제 이후 K리그 최연소 득점 등을 모두 경신하며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선수다. 양민혁은 올해 강원이 치른 25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해 8골 4도움을 기록했다. 눈부신 활약으로 토트넘과 맞붙을 팀 K리그의 일원으로 선발되기도 했다.

이런 양민혁의 기량을 알아본 다수의 유럽 구단들이 그를 원했고 결국 양민혁은 토트넘을 새 보금자리로 선택했다. 총 6년 계약을 체결한 양민혁은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강원에서 경기를 뛴 뒤 내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한다.

경기 시작 전 현장에서 만난 강원 팬들은 양민혁의 이적을 두고 아쉽지만 한국 축구의 성장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좋은 이적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홍지예(26)씨는 “이적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워낙 잘하고 있는 선수였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이적하는 곳이 손흥민 선수가 뛰고 있는 토트넘이라고 해서 마음이 놓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팬 최승석(37)씨는 “워낙 잘하는 선수이고 큰 무대에 가서 뛰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 팀이 토트넘이라 더 좋다”고 했다.

실제로 양민혁도 인터뷰에서 토트넘을 선택한 이유로 손흥민의 존재를 꼽았다. 양민혁은 “같은 한국인으로서 많이 의지가 될 것 같다. 손흥민 선수의 양발 슈팅이 굉장한데 많이 배우고 싶다”고 했다.

'아쉽지만 가서도 잘하길'…'양민혁 사랑' 외친 강원팬들

강원 팬들은 양민혁이 떠나기 전 팬들의 염원인 K리그 우승을 이뤄주기를 간절히 바랐다. 홍씨는 “양민혁 선수 덕분에 강원의 현재 성적이 굉장히 좋다. 이적하면서 팀에 우승이라는 선물을 안겨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다른 강원 팬 이민영(29)씨는 “양민혁 선수 덕분에 전보다 더 심하게 축구에 빠져 산다. 우승까지 이뤄 기분 좋게 영국으로 떠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끝으로 팬들은 타지로 떠나는 어린 선수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최씨는 “이왕에 가는 거 영국 무대에서 큰 활약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했다. 홍씨는 “무엇보다 양민혁 선수가 부상 당하지 않고 오래 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영국에 가서도 지금처럼 이름을 날리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양민혁이 새로운 소속팀 앞에서 자신의 기량을 과시할 이날 경기는 오후 8시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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