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프리뷰] '대전vs전북' 무너뜨리지 않으면 무너진다...잔인하고 처절할 한여름 밤의 멸망전

입력
2024.07.07 09:00
사진=대전하나시티즌, 전북 현대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벼랑 끝 두 팀의 대결.' 진부한 표현이라고 해도 상황을 보면 이만한 표현이 없다.

대전하나시티즌과 전북 현대는 7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2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대전은 승점 18점(4승 6무 10패)으로 11위에, 전북은 승점 16점(3승 7무 10패)으로 12위에 위치 중이다.

이른바 '멸망전'이다. 지면 수렁으로 빠진다. K리그1은 최하위 12위는 자동 강등이 되고 11위, 10위는 K리그2 2위, 플레이오프 승자 팀과 각각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시즌 중반을 돈 현 시점에서 반등하지 않으면 강등 수렁으로 들어갈 수 있다. 반등이 필요한 상황에서 최하위 두 팀이 맞대결을 치르기에 '멸망전'이란 말이 딱 맞다.

물론 이 경기를 패한다고 강등이 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두 팀의 분위기를 고려할 때 큰 위기에 빠지는 건 분명하다. 대전은 무패, 홈 연승을 이어오다 연패에 빠졌고 홈 연승도 지난 수원FC전에서 깨졌다. 전북은 7경기 무승(3무 4패)을 기록하면서 최하위까지 내려갔다. 기대를 모았던 김두현 감독은 아직 첫 승을 올리지 못했다. 이 상황에서 멸망전을 치르는데 패한다면 치명타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은 황선홍 감독 부임 이후 폭풍 영입을 했다. 천성훈을 시작으로 박정인, 마사, 김민우, 최건주가 대전 유니폼을 입었다. 남은 이적시장에서도 선수를 추가하면서 옵션을 늘릴 생각이다. 천성훈, 박정인은 경기를 소화하면서 힘을 넣어주고 있고 마사, 김민우, 최건주도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공격과 중원 옵션은 채웠는데 연결고리 역할을 할 확실한 선수가 없는 건 황선홍 감독에게 아쉬운 일이다. 2006년생 윤도영 활약을 기대 중이다.

전북은 계속된 무승 속에서 지난 FC서울전 1-5 대패에 이어 김진수 퇴장으로 인해 전력 공백이 생겼다. 서울전 이후 정민기, 박재용, 정태욱이 서울 라운지바에 갔다는 목격담이 나오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경기장 안팎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강원FC에서 온 한국영이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티아고가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건 고무적인 일이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적은 팽팽하다. 통산 전적에서 전북이 20승 18무 18패로 열세지만 차이는 크지 않다. 최근 5경기 전적에서도 1승 3무 1패로 매우 치열했다. 직전 3경기에선 모두 비기는 치열함을 보였다. 벼랑 끝에 놓인 두 팀은 이번 경기에선 비기기보다 승리를 위해 나올 것이다. 어느 때보다 더 불꽃 뛰는 대결이 예고된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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