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빠진 홍명보호, '뉴 에이스' 이강인에게 찾아온 검증의 시간

입력
2024.10.05 06:10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감독 선임 논란으로 어수선한 홍명보호가 '주장' 손흥민 없이 난적 요르단, 이라크를 상대한다.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왼발에 더 많은 비중이 실릴 2연전이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왼쪽 허벅지 부상을 입은 손흥민의 상태를 살핀 결과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10월 소집에서는 제외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로써 손흥민은 부상으로 소집이 제외됐던 지난 2022년 1월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에서 빠졌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소속팀 토트넘 경기 도중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교체됐다. 이후 최근 펼쳐진 토트넘의 2경기에 모두 결장하면서 우려를 키웠는데, 결국 대표팀에서도 제외됐다.

대표팀에서 손흥민의 비중은 구구절절 설명이 필요 없는 수준이다. 홍명보 체제로 바뀐 뒤에도 다를 것 없다.

지난 9월 일정에서 주장 손흥민은 경기장 밖에서는 어수선한 팀을 수습했고 경기장 안에서는 해결사로 활약했다. 특히 오만과의 원정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작성, 한국이 기록한 3득점에 모두 관여했다.

이재성(마인츠), 김승규(알샤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그동안 대표팀에서 주장단 역할을 했던 선수들의 리더십이 중요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에이스' 역할을 누군가 해야하는데, 시선은 이강인에게로 향한다.



이강인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맹활약, 한국의 차세대 에이스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지난해부터 확실하게 주전 자리를 꿰찬 그는 손흥민과 함께 한국 공격을 이끌었다.

이강인은 빼어난 드리블을 통한 탈압박 그리고 정확한 왼발 킥과 패스로 공격을 풀어나가는 단초 역할을 수행했다. 또 중요한 순간에는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까지 터뜨리는 등 손흥민 버금가는 공을 세우고 있다.

따라서, 손흥민이 빠진 10월 A매치 2연전은 '뉴 에이스' 이강인의 검증 무대가 될 전망이다.

손흥민은 그동안 상대 팀들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이에 이강인은 조금은 더 넓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경기할 수 있었다. 그러나 손흥민이 빠진다면 상대 팀 입장에서는 이강인에 대한 견제를 강하게 할 가능성이 높다.

이강인이 지난해 10월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 없이 멀티 골을 넣었지만 월드컵 예선은 상대 수비의 집중력이 다를 수밖에 없다.

더불어 월드컵 3차 예선(최종 예선)이라는 부담을 이겨내는 것도 이강인에게 과제다. 앞서 기성용(서울), 손흥민 등은 월드컵 3차 예선의 심적 부담이 어느 때보다 어려운 무대였다고 토로한 바 있다. 이번이 첫 월드컵 3차 예선인 이강인 입장에서 심적으로 기댈 수 있는 '베테랑' 손흥민의 빈자리를 극복해야한다.

전과 다른 환경에서 이강인이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기 위해선 홍명보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준비도 필요하다. 지난 9월 문제점으로 드러난 세부 공격 전술에 대한 보완이 요구된다. 손흥민이 없는데, 이강인까지 막힌다면 10월 2연전에서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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