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자극제’ 주민규 2경기 3골, 득점왕 판도도 바뀐다

입력
2024.06.24 16:56
수정
2024.06.24 16:56


주민규(울산)는 지난 11일 중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을 교체 출전으로 뛰고나서 “A대표팀 데뷔골을 넣는 등 제게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며 “K리그 수준이 꽤나 높다는 것도 새삼 느꼈고, 대표팀은 좋은 선수들이 많아 제가 조금만 더 잘하면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고도 생각했다”고 높아진 자신감을 표현했다. 앞선 싱가포르와 원정경기(7-0 승)에서 대표팀 출전 3경기 만에 데뷔골 포함 1골 3도움으로 맹활약했던 주민규는 9월 대표팀 재발탁을 기대하며 “결국 소속팀에서 활약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표팀이라는 확실한 동기부여가 생겼다. 만 34세 ‘늦깎이 태극전사’로 주가를 높인 주민규가 K리그에서 절정의 골 감각을 이어간다.

울산HD는 지난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2024 하나은행 K리그1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울산은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로 승점 35점을 쌓아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2골 1도움을 기록한 주민규의 활약이 대단했다.

주민규는 0-1로 뒤진 전반 43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헤더로 받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골이 취소됐다. 그러나 전반이 채 끝나기 전에 상대 골키퍼가 쳐낸 공을 주민규가 쇄도해 마무리하며 골을 추가했다.



울산은 1-1이던 후반 18분 주민규의 패스를 받은 교체 선수 김민우의 득점으로 리드했고, 후반 38분에는 주민규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2-2 균형을 다시 깼다.

주민규는 시즌 7골 4도움을 쌓아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채웠다. A매치 이후 첫 경기인 지난 16일 FC서울전에서도 전반 1분 만에 상대 패스 실수를 그대로 오른발 중거리포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전에서 슈팅 4회, 유효슈팅 3회로 1골을 만들어 냈고, 2경기 연속 골로 흐름을 이어갔다.

주민규는 두 시즌 연속 득점왕 경쟁에도 시동을 걸었다. A매치 전까지 4골 밖에 넣지 못했던 주민규는 2경기에서 3골을 더해 득점왕 레이스에도 뛰어들었다. 9골을 넣어 득점 선두권을 형성한 이승우(수원FC), 일류첸코(서울), 무고사(인천)를 2골 차로 추격했다.

주민규는 자타공인 K리그1 ‘넘버원 해결사’다. 2021시즌에도 제주 소속으로 득점왕에 올랐고, 울산으로 이적한 2022시즌에는 전북 현대에서 뛰던 조규성과 최다 득점을 올리고도 경기수가 많아 득점왕 타이틀을 내주고 말았다. ‘태극마크’라는 자극제로 업그레이드된 주민규가 골 사냥을 재개하면서 득점왕 경쟁 판도에도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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