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토종 골잡이’ 주민규의 노력…“케인·홀란드 등 세계적인 공격수 보고 연구한다” [MK인터뷰]

입력
2024.06.17 08:06
울산HD 간판 공격수 주민규는 더 좋은 공격수가 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울산은 16일 오후 6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7라운드 FC서울과 홈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아쉬운 결과다. 울산은 전반 1분 만에 주민규의 선제골과 전반 추가시간 상대 자책골로 2-0으로 앞서갔으나, 후반전 서울에게 2골을 헌납하며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리그 9승 5무 3패(승점 32)로 강원FC를 끌어내리고 다시 선두로 올랐지만,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최근 4경기 1승 3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간 데 만족해야만 했다.

 사진=-김영훈 기자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주민규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는 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하며 호랑이굴을 찾은 팬들의 응원 열기를 끌어올렸다. 주민규는 강윤구의 패스를 받은 뒤 침착하게 수비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의 골문을 열었다.

이후 2선 미드필더진들과 연계플레이를 통해 팀 공격의 윤활유 같은 역할을 맡았고, 전반 추가시간 이태석의 자책골 장면에서는 앞서 이태석의 뒷공간으로 돌아들어 가는 움직임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2점 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고, 2-2 무승부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경기 후 주민규는 “대표팀을 갔다 온 후 첫 경기여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대표팀에서 골을 넣었기 때문에 소속팀에서도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는 마음이었다. 1분 만에 골을 넣어서 감사했지만, 이기지 못해 아쉽다”라고 전했다.

무승부 후 울산 홍명보 감독은 선수단의 집중력이 부족했다고 말하며, 자기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주민규는 “2주 동안의 휴식기가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선수들이 놓친 부분을 지켜보셨던 것 같다. 선수들 또한 경각심을 갖고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몸관리 부분에 있어서 생각할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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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를 다녀온 후 달라진 점에 대해서는 “크게 없다. 조금 더 팀이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다 보니 책임감이 더 커졌다. 팀에 더 많은 도움이 되려고 헌신하고자 한다”라고 다짐했다.

대표팀에서도 자신의 강점 중 하나인 동료들과의 연계플레이를 잘 보여준 주민규다. 이로 인해 주민규는 손흥민과 찰떡 호흡으 보여줬던 해리 케인의 호칭을 팬들로부터 얻었다. 그는 ‘코리안 해리 케인’, ‘K-해리 케인’, ‘주리 케인’ 등 자신에게 붙어진 별명에 대해 “영광스럽다. 굉장히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이고, 케인의 플레이를 보는 것을 즐긴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더 잘 해야 할 것 같다”라며 “케인뿐만 아니라 홀란드나 세계적인 공격수들의 득점 영상을 자주 찾아보는 편이다. 그 상황에서 어떻게 플레이하고 어떻게 골 넣는지를 보면서 연구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수(울산)=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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