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염기훈도 실패했다···K리그2에서도 추락하는 수원 삼성 5연패, 염기훈 감독과 결별

입력
2024.05.26 08:24


K리그 명문 수원 삼성의 시련이 이어진다. 이번 시즌 창단 이후 처음으로 K리그2(2부)로 내려간 수원 삼성이 ‘레전드’ 염기훈 감독과도 결별했다.

수원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하나은행 K리그2 2024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서울 이랜드에 1-3으로 역전패했다. 수원은 전반 41분 뮬리치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3골을 무기력하게 내주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한때 리그 선두였던 수원은 5월 들어 5연패에 빠지며 추락했고, 수원은 경기가 끝난 뒤 1시간도 안돼 염 감독과 결별을 발표했다.

염 감독은 경기 직후 박경훈 단장에게 면담을 요청했고 이 자리에서 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염 감독은 계속된 저조한 경기력에 선수단 버스를 가로막은 서포터스 앞에 나서 “수원에 와서 많은 사랑과 질타를 받았지만, 저는 항상 감사하게 생각해왔다”면서 “우리 선수들에게 더 큰 응원을 지금처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직접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염 감독은 한때 K리그 최강팀이던 수원을 이끈 레전드 플레이어다. 몰락한 지난 시즌까지 팀을 지키면서 13시즌, 공식전 333경기를 뛰며 49골 87도움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에는 플레잉코치로 뛰다 강등권 위기의 팀을 감독대행으로 맡아 지도자로 데뷔했다.



수원은 강등을 피하지 못했으나, 염 감독과 동행을 이어가며 믿음을 보냈다. 승격 1순위팀으로 기대를 받던 수원은 4월초 충북 청주전을 시작으로 코리아컵까지 내리 5연승을 달렸다. 수원 삼성은 이 기간 리그 선두로 치고 올라섰고, 염 감독은 4월 ‘이달의 감독상’도 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경남FC와 1-1로 비긴 뒤로 내리 5연패 하는 동안 돌파구를 만들지 못했다. 수원은 6위(승점 19점)까지 추락한 상태다.

1부 재승격을 목표로 했던 수원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누가 소방수로 지휘봉을 잡을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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