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무패 우승 다짐' 염기훈 감독, 4개월 만에 자진 사임...수원 "신속히 후임 선임하겠다"

입력
2024.05.27 21:16
수정
2024.05.27 21:16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수원 삼성이 염기훈 감독의 자진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

수원은 27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염 감독은 지난 서울이랜드전 경기 직후 사임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으며 구단은 숙고 끝에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최대한 신속히 후임 감독을 선임해 팀을 재정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시기에 수원의 9대 감독으로 부임하여 헌신과 열정을 보여준 염기훈 감독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날에 늘 행운이 함께하기를 기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원은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험난한 시간을 보냈다. 시즌 초 부진으로 이병근 감독을 경질했고 김병수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최하위에 머물자 지난 9월에 김 감독을 경질하고 당시 플레잉코치 신분이던 염 감독에게 대행 자리를 맡겼다. 염 감독은 선수 시절 수원에서만 13시즌을 보내며 333경기 49골 87도움을 기록한 레전드다.

수원 팬들의 반발은 엄청났다. 강등 싸움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서 지도자 경험이 없는 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걸 용납하지 않았다. 염 감독을 방패 삼았다는 비판도 거셌다.







구단은 염 감독을 택했고, 염 감독도 수원의 제안을 받아들였으나 반전은 없었다. 수원은 최종전에서 강원FC와 0-0으로 비기면서 12위 최하위로 다이렉트 강등을 당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수원은 여러 후보 끝에 염 감독을 정식 감독으로 임명하면서 다시 기회를 부여했다. 1부 잔류보다 힘든 1부 승격이라는 목표를 세웠음에도 염 감독을 다시 선임했다. 수원은 염 감독에게 신뢰를 보냈고 염 감도 “진다는 생각이 안 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결과적으로 이는 최악의 선택이 됐다. 수원은 시즌 초반에 상위권에서 경쟁을 펼쳤다. 염 감독은 4월에 리그 4연승을 거두며 감독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5월부터 추락이 시작됐다. 성남FC전을 시작으로 직전 25일에 펼쳐진 서울이랜드전까지 5연패를 당하며 수원 팬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결국 홈에서 펼쳐진 이랜드전에서도 허망한 1-3 역전패를 당하자 수원 팬들은 구단의 버스를 막으며 염 감독에게 책임을 물었다. 염 감독은 당시 현장에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전했고 박경훈 단장 또한 “결정을 존중한다”며 사임을 예고했다. 결국 수원은 염 감독의 사임을 공식적으로 발표했고 감독 잔혹사는 계속해서 이어지게 됐다.

[사진 = 염기훈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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