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준이가 이상적이다" '한화맨' 50억 FA, 왜 그가 리드오프로 나서야 하나... 사령탑이 답했다 [MD멜버른]

입력
2025.02.07 07:31


한화 이글스 심우준./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멜버른(호주)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에 1번을 맡을 주인이 등장했다. 사령탑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6일 호주 멜버른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프링캠프 현장에 만나 "(심)우준이가 1번을 쳐주는 게 이상적이다"고 말했다.

한화에선 최근 몇 년 사이 고정 1번 타자는 없었다. 2021년 정은원이 140안타를 친 것이 그나마 고정된 1번 타자였다. 이후 이진영, 문현빈, 최인호, 황영묵 등 여러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갔지만 주전 리드오프 자리를 꿰찬 선수는 없었다.

일단 1번 적임자는 선구안이 좋아야 한다. 그래서 높은 출루율로 연결될 수 있다. 콘택트 능력도 있어야 한다. 그래야 안타를 만들 수 있다. 발도 빨라야 한다. 내야 안타 확률이 높아진다.

본격적으로 색깔 입히기에 나선 김경문 감독의 눈에 1번 적임자가 등장했다. 바로 심우준이다. 4년 총액 50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한화로 이적했다. 일단 발이 빠르다. 좋은 수비력에 대한 평가는 입이 아플 정도.

문제는 타율과 출루율이다. 데뷔 이후 최고 타율은 2017시즌 기록한 0.287이다. 출루율은 지난해 기록한 0.337이 최고다.이 수치만 보면 1번타자로는 부족하다. 1번 타자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타율 0.261(28타수 74안타) 1홈런 7타점, 출루율 0.297을 기록한 바 있다.



한화 이글스 심우준./한화 이글스




올해 본격적으로 1번으로 내세우려는 김경문 감독은 심우준에게 미션을 줬다. 스윙을 크게 하지 말고 콘택트 위주의 스윙을 가져가게 했다.

김 감독은 "크게 치지 말고 정교하게 치라고 미션을 줬다. 라인드라이브로 쳐야 한다"면서 "멀리서만 봐왔는데, 여기서 보니 우준이가 수비에서 스로잉이 좋다. 부드럽다. 스텝도 마찬가지다. 정말 좋은 선수다. 그래서 일본(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 미션을 준 것이다"고 말했다.

1번 유격수로 자리매김한다면 선수로서는 더욱 큰 가치를 갖게 된다는 점도 짚었다. 김 감독은 "그만큼 (선수) 가치가 올라가는 것이다"면서 "4년 뒤면 34살이 된다. 발까지 살리면 4년 뒤 더 큰 계약을 한 번 더 할 수 있다. 목표 의식을 심어주는 것이다. 이번 계약에 만족하지 말고 목표를 한 단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우준은 타격 코치와 이야기하며 조금씩 1번 타자로서의 모습을 갖춰나가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코치들과 열심히 이야기하면서 잘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리드오프 심우준'은 시즌 전 빠르게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화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호주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3경기 모두 심우준은 1번으로 출전한다.

김 감독은 "주전 선수들은 연습경기 때 내보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심)우준이는 선수들과 호흡을 해봐야 한다. 세 타석 정도 칠 것이다"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 심우준./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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