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크 하나 못던지고 내려오기도 했는데..." 사와무라보고 나만의 루틴 장착. '최강 야구' 정현수의 시즌2 "최고의 결과를 내겠다"[부산 인터뷰]

입력
2025.03.13 09:02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와 LG의 경기. 투구하고 있는 롯데 정현수.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11/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와 LG의 경기. 투구하고 있는 롯데 정현수.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10/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와 LG의 경기. 투구하고 있는 롯데 정현수.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10/


[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메이저리그까지 다녀온 일본 투수 사와무라 히로카즈를 보고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었다.

이 루틴이 꾸준한 정현수를 만들어줄까.

롯데 자이언츠 정현수가 한껏 성장한 2년차를 시작했다. 시범경기를 4번 치렀는데 벌써 3경기나 등판했다. 1승1홀드를 기록 중. 승리와 홀드 사이에 아쉬운 실점이 있지만 부진 다음날 곧바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 긍정적이었다.

정현수는 지난 8일 부산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서 1이닝을 무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으며 구원승까지 챙겼다.

하지만 두번째 등판은 좋지 않았다. 10일 부산 LG 트윈스전서 6회초 무사 1,3루의 위기에서 구원 등판했으나 아웃 카운트 1개만 잡고 2안타와 볼넷 1개를 내주고 교체됐고 결과는 3실점.

그러나 다음날 다시 일어났다. 11일 LG전서 2-1로 앞선 4회초 2사 1루서 선발 나균안에 이어 등판한 정현수는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줘 1,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신민재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5회초에도 등판해 김현수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박진으로 교체됐다. ⅔이닝 무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홀드.

부산고 송원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2라운드 13순위로 입단한 정현수는 '최강야구'를 통해 알려져 팬들의 기대를 모았으나 18경기 1승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56으로 만족할 수 없는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롯데는 시즌 후 정현수를 이민석과 함께 일본 지바롯데 마린스의 1군 마무리캠프에 '단기 유학'을 보내 키우겠다는 뜻을 분명히 보였다. 올시즌은 성장한 정현수를 보여줘야 한다.

정현수는 이번 캠프의 성과로 루틴을 만든 것이라고 했다. "운동장에 나와서 캐치볼 하기전, 하고 나서 무조건 하는 운동을 하나 만들었다"라고 했다.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와 KIA의 경기가 열렸다. 투구하는 롯데 정현수.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08/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와 LG의 경기. 투구하고 있는 롯데 정현수.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10/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와 KIA의 경기가 열렸다. 투구하는 롯데 정현수.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08/


지바롯데 마무리캠프에서 사와무라를 보고 만들게 됐다고. 사와무라는 2010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해 2011년 센트럴리그 신인왕에 올랐고 NPB통산 48승52패 75세이브 64홀드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한 뒤 2021년 미국 보스턴 레드삭스로 진출해 2년간 104경기서 6승2패 평균자책점 3.39을 기록하고 다시 일본으로 돌아온 투수다.

정현수는 "그 분이 자율 운동인데도 운동장에 엄청 빨리 오셔서 훈련전에 스트레칭만 거의 한시간을 하시더라. 나도 그것을 따라하겠다가 아니라 이분에게 필요하니까 하시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면 나게에 필요한 운동은 무엇일까를 고민했다"면서 "여러가지를 시도했고, 하루에 두세가지도 해봤는데 그 중에서 나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딱 하나를 지금 계속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멘털적인 면에서도 성장을 이뤘다. 지난시즌을 치르면서 상대 타자보다 자신을 이기는 것이 먼저라는 것을 깨달았다. "작년엔 스트라이크 하나 못던지고 내려가기도 했고, 잘던져서 팀이 이긴 적도 있다. 그게 하나하나 모이면서 점점 마음의 안정도 생겼다. 이제 내 자신을 먼저 이겨야 상대방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캠프 때 (구)승민선배와 (김)원중이 형을 따라다니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형들이 항상 자신감이 먼저라는 얘기를 해주신다"라고 했다.

"나갈 때마다 최선을 다해 던져 최고의 결과를 내겠다"는 정현수가 올시즌 롯데의 왼손 불펜으로 확실하게 정착할 수 있을까. 지난해보다 많은 준비가 된 것은 확실해 보인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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