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23년 가을 돌풍을 일으켰던 NC 다이노스는 지난해 정규시즌 9위에 머무르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강인권 전 감독이 시즌 막판 경질됐고, 시즌이 끝난 뒤 제4대 사령탑 이호준 감독이 취임했다.
감독은 바뀌었는데 외부 전력 보강은 없었다고 봐도 될 정도. 에이스 카일 하트가 메이저리그 재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외국인 투수를 라일리 톰슨과 로건 앨런으로 교체했다. FA 영입 없이 임정호, 김성욱, 이용찬과 재계약하는 선에서 오프시즌을 마무리했다. NC는 당장 FA에 돈을 쓰기보다 유망주 육성으로 전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지난해 9위에 머문 팀이 곧바로 우승 후보가 되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NC는 투수 쪽에 물음표가 많아 올해 전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가 어렵다. 긍정적인 전망을 할 만한 요소가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선수들은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겨울을 보내고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주장 박민우를 필두로 베테랑들이 밝은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NC 이호준 감독은 미국 스프링캠프 첫 턴 훈련을 마친 뒤 "선수들이 모두 준비를 잘해왔다. 특히 선참 선수들이 몸을 너무 잘 만들어왔다. 첫 턴부터 선참선수들이 좋은 분위기를 잘 만들어줬다"며 "우리가 목표했던 부분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첫 턴의 열정, 분위기, 집중도 등 많은 점에서 만족한다. 이 분위기를 CAMP 2 마무리까지 이어나가겠다"고 얘기했다.

지석훈 수비코치 역시 힘찬 팀 분위기에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선수들 모두 경쾌한 풋워크를 보여줬다. 주장 박민우를 비롯해 선배 선수들이 좋은 분위기를 형성해주고 있다. 최고의 분위기이다.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의욕을 가지고 펑고를 하나라도 더 받으려 한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엑스트라 훈련 시간에도 선배 선수들이 빠지지 않고 참여해 수비파트의 에너지가 상당히 좋다. 상당히 긍정적인 면이 많지만 무리하지 않고 잘 관리해 CAMP 2 마지막까지 에너지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민우는 "훈련량이 최근 몇 년 보다 많다. 하지만 선수들과 함께 매 순간 높은 집중력과 열정을 보이려 노력하고 있다. 훈련 시간 내내 밝은 에너지가 나와 긍정적이다. 선수들과 많은 소통으로 이 분위기를 CAMP 2 끝까지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호준 감독은 새해를 맞이하면서부터 분위기를 강조했다. 지난해 9위에 그치면서 선수들 사이에서 자신감이 떨어진 분위기가 감지됐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지난달 새해 인터뷰에서 "활기차게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도 파이팅하면서 다독여줘야 할 것 같다"고 했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