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은 김도영-구자욱보다 높은데…"꼭 한번씩 아프다" 풀타임만 뛰면 타격왕 1순위

입력
2025.01.06 17:52
 김민혁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타격 능력만 놓고 보면 타격왕을 차지해도 이상한 선수가 아니다. 그런데 꼭 부상이 발목을 잡는다.

KT가 지난 해 최하위를 맴돌다 반등에 성공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로 바로 외야수 김민혁(30)의 맹타 행진을 꼽을 수 있다.

김민혁은 8월 25경기에서 타율 .488(82타수 40안타) 1홈런 7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9월에도 17경기에 나서 타율 .397(58타수 23안타) 타점 6개를 기록, KT가 정규시즌 5위로 포스트시즌행 막차를 타는데 크게 기여했다.

정규시즌 성적도 훌륭했다. 지난 해 115경기에 나선 김민혁은 타율 .353(351타수 124안타) 1홈런 34타점 4도루로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높은 타율을 자랑했다. 순수하게 타율만 놓고 보면 KIA 김도영(.347), 삼성 구자욱(.343)을 능가했다.

다만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김민혁은 지난 시즌 393타석을 소화하면서 규정타석 커트라인인 446타석을 채우는데 실패했다. 만약 김민혁이 타율 .353로 규정타석을 채웠다면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360)에 이어 타격 2위에 랭크됐을 것이다. 김민혁 ⓒ곽혜미 기자 김민혁 ⓒ곽혜미 기자

김민혁의 발목을 잡은 것은 역시 부상이었다. 어깨와 햄스트링 등 좋지 않아 이따금씩 전열에서 이탈해야 했다. 심지어 포스트시즌에서는 감기 몸살이 찾아오는 불운까지 닥쳤다. 오죽하면 이강철 KT 감독이 "(김)민혁이가 꼭 한번씩 아프더라"며 아쉬워 했을 정도. 사실 김민혁은 2023년 포스트시즌에도 허벅지 부상이 있어 KT가 한국시리즈 엔트리를 짜는데 고민을 안겼던 선수이기도 하다.

2014년 창단 멤버로 KT 유니폼을 입은 김민혁은 지금껏 규정타석을 채운 시즌이 단 두 차례 밖에 없었다. 2019년 127경기에 나와 타율 .281(466타수 131안타)에 홈런 없이 32타점을 기록하며 생애 첫 규정타석을 채웠던 김민혁은 2023년에는 113경기에 출전해 타율 .297(397타수 118안타) 3홈런 41타점 11도루를 남기면서 규정타석을 채우는데 성공했다. 당시 김민혁이 채운 타석수는 448타석. 커트라인을 겨우 넘긴 것이었다.

과연 올해는 어떨까. 부상이 또 발목을 잡지 않는다면 김민혁은 충분히 타격왕 후보로 손색 없는 선수다. 지난 해 비록 규정타석은 채우지 못했지만 타율 .353에 124안타를 쳤던 맹타 행진을 계기로 올해는 타격 순위에서 그의 이름을 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 김민혁 ⓒ곽혜미 기자 김민혁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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