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1n개로 줄여야죠” KIA 김도영 공수겸장 3루수의 원년이다…빅리그 드림, 수비 잘하면 이득

입력
2025.01.06 06:10


2024년 9월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KIA 3루 주자 김도영이 1회말 무사 3루서 최원준의 좌익수 플라이 때 홈을 밟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광주=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실책 열 몇 개로 줄여야죠.”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1)은 2024시즌 30개의 실책을 범했다. 수많은 수식어를 얻었지만, ‘실책왕’이라는 안 좋은 그것도 있다. 2025시즌 김도영의 목표 중 하나는 명확하다. 진정한 공수겸장 3루수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다.


2024년 9월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종료 후 열린 한국시리즈 출정식에서 KIA 김도영이 인사하고 있다./광주=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예약한 수식어다. 김도영의 수비는 이미 시즌 막판, 한국시리즈, 프리미어12서 다르다는 걸 증명했다. 가장 중요한 무대서 단 하나의 실수도 하지 않았다. 박기남 수비코치와 시즌 내내 꾸준한 핸들링 연습, 더 좋은 수비수가 되기 위한 열정과 의지가 낳은 성과였다.

김도영은 수비에 진심이다. 연말 시상식에서 오프시즌 계획을 물어보면 꼭 수비 얘기를 했다. 보통 타자들에게 이 시기에 개인훈련 얘기를 들어보면 십중팔구 타격 얘기를 꺼내지 수비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 후문이다.

김도영은 중~고교 시절 유격수였다. 3루수를 해보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사실상 2022년 입단 후 3루 수비를 완전히 다시 배웠다고 보면 된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처음으로 3루수 풀타임에 나선 김도영이 많은 실책을 했던 게 이해가 된다.

그리고 그런 그를 잘 아는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 작년 전반기에 실책을 쏟아냈어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지금도 이범호 감독은 “도영이는 수비를 잘 한다”라고 한다. 정말 그의 말이 옳았다. 경험과 노력에 의한 완성도의 영역일 뿐, 김도영의 공수겸장 타이틀 획득은 시간 문제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달 체육기자의 날 시상식을 앞두고 “내년에는 실책을 열 몇 개로 줄여야죠”라고 했다. 실책 개수를 이식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수비에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그렇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는 3루수 골든글러브 2연패 전선에도 당연히 도움이 될 것이다.

김도영이 훗날 메이저리그 드림을 갖는다면, 공수겸장 3루수는 상당한 플러스가 될 전망이다. 이미 김도영의 메이저리그 진출에는 상당한 변수가 뒤따라 붙을 전망이다. 그러나 수비를 다잡으면 그 자체로 메이저리그에서의 자신의 평가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2024년 9월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KIA 3루수 김도영이 수비하고 있다./광주=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실제 현재 빅리그에서도 수비를 잘 하는, 공수겸장 3루수가 인정을 받는다. 대표적 선수가 이정후의 팀 동료 맷 채프먼(32)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채프먼에게 2024시즌 막판 6년 1억5100달러 연장계약을 안겼다.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이미지 실시간 인기 키워드
  • 손흥민 토트넘 연장 계약
  • 축구협회장 선거 중단
  • 양민혁 토트넘 1군 훈련
  • GS칼텍스 14연패 탈출
  • 현대캐피탈 10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