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SSG랜더스에서 은퇴한 추신수가 내년부터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을 보좌한다.
SSG는 27일 "추신수를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신수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잘 도울 수 있을 거로 판단했다"며 "아울러 선수 시절 보여준 성실함과 그가 가진 MLB 인적 자산 등을 평가했을 때 구단주 보좌역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을 거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구단을 통해 "구단주 보좌와 육성총괄이라는 중책을 맡겨 주신 구단에 감사하다"며 "1군과 2군 선수단의 가교역할뿐만 아니라 구단의 선수 운영에 대한 의견도 적극 개진하는 등 맡은 바 소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교 졸업과 함께 MLB로 진출한 추신수는 빅 리그 통산 1652경기 타율 2할7푼5리 218홈런 782타점을 기록했다. KBO 리그에서는 지난 4시즌 통산 타율 0.263, 54홈런, 20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2의 성적을 거뒀다.
일찌감치 2024시즌 종료 후 은퇴를 예고한 추신수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은퇴 기자회견 당시 야구계에 돌던 'SSG 감독설'을 부인한 추신수는 미국으로 건너가는 것도 고려했지만, 구단의 설득에 팀에 남기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구단과 협의 과정에서 보직과 관련한 보수는 받지 않기로 했다.
정용진 회장은 2021년 추신수를 직접 설득해 SSG 입단을 끌어낸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후 추신수는 정 회장과 각별한 관계를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