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직전 ERA 6.31' 임기영, 팬들에게 미안하다더니…"내년에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 다짐했다

입력
2024.12.22 13:05
수정
2024.12.22 13:05
 KIA 임기영은 올해 FA를 앞두고 평균자책점 6.31로 부진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팀이 필요한 자리에서 헌신했지만 막상 FA 직전에 고전하면서 가치가 떨어졌다. 그러나 KIA 잔류를 선언하면서 다시 KIA 팬들에게 부활한 임기영을 보여줄 기회를 얻었다. FA를 선언했던 임기영이 KIA와 3년 총액 15억원의 조건에 사인했다. 사진은 임기영이 계약서에 사인하는 장면이다. 임기영은 올해는 37경기에서 45⅔이닝을 던져 6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6.31을 남겼으며 KBO 리그 11시즌 통산 285경기 867이닝 51승 59패 4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FA를 1년 앞두고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는데, FA 직전 부진의 늪에 빠졌던 임기영. 해를 넘기기 전 KIA 타이거즈와 FA 계약을 맺으면서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털어놨고, SNS에서 다시 한 번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올 시즌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지금부터 잘 준비해서 팀이 한국시리즈 2연패를 하는데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

임기영은 21일 오후 KIA와 FA 계약을 맺고 구단을 통해 이렇게 전했다. 계약 기간 3년에 계약금 3억 원, 연봉 9억 원, 인센티브 3억원으로 총액 15억 원의, 대박이라 부르기는 어려운 계약을 마친 뒤였다. 임기영이 KIA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 KIA 타이거즈

계약 규모를 떠나 임기영은 KIA 잔류만을 생각하고 있었다는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 이유 역시 열정적인 KIA 팬들의 응원이었다. 임기영은 "무엇보다 다른 구단으로의 이적은 생각하지 않았다. 좋은 조건을 제시해준 구단에 감사하고, 열정적인 KIA 팬들의 함성을 다시 들을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얘기했다.

임기영에게 FA 직전인 올 시즌은 아쉬움이 큰 1년이었다. 올해는 37경기에 등판했지만 2승 6패 2홀드 평균자책점 6.31에 그쳤다. 6점대 평균자책점은 데뷔 후 세 번째고, 6.31은 데뷔 후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아직 1군에서 자리를 잡기 전인 2014년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14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한 것이 가장 부진한 성적이다. 임기영은 2014년 시즌을 마치고 상무에 입대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임기영은 KIA 투수진의 만능 열쇠였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선발투수로 3년 연속 100이닝을 투구했다. 지난해에는 불펜으로 보직을 옮겨 64경기 16홀드에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하는 등 빈틈을 채워주는 몫을 충실히 했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4년에 걸쳐 180경기에 출전하면서 선발로 79경기, 불펜에서 101경기에 나왔다.

KIA 투수 중에서는 이준영(293경기) 장현식(282경기, LG 이적) 정해영(271경기) 전상현(242경기)까지 전문 불펜투수 다음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선발 등판 경기는 양현종(119경기) 이의리(80경기) 다음으로 많았다.

팀 사정에 따라 이리저리 자리를 옮기며 헌신적으로 뛰었지만 막상 올해 부진에 빠지고 말았다. 그래서 더 나은 조건에 계약하지 못한 면도 있다. 그러나 임기영은 FA를 선언했고, KIA에 잔류했다. KIA 잔류와 함께 팬들에게 미안했다는 진심을 털어놨다. 22일에는 SNS로 팬들에게 "내년에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심재학 KIA 단장(왼쪽)과 임기영이 FA 계약에 합의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KIA 관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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