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에서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던 투수 심창민(31)이 LG 트윈스에서 새로운 기회를 받았다.
LG는 18일 "우완 투수 심창민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NC에서 방출된 심창민은 입단 테스트를 통해 LG와 계약에 성공했다. LG는 최근 FA 선수 영입과 보상선수 지명 등을 끝내고 심창민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심창민은 2011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삼성에 입단했고, 2022시즌부터 NC에서 활약했다. KBO통산 11시즌 동안 485경기 491이닝 31승 29패 80홀드 51세이브 4.2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LG 구단은 “심창민은 과거 필승조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선수로, 테스트 결과 경쟁력 있는 구위와 향상된 제구력으로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는 오프 시즌 불펜 보강에 공을 들였다. FA 장현식(4년 총액 52억원)과 김강률(3+1년 최대 14억원)을 영입했고, 삼성으로 떠난 FA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좌완 투수 최채흥을 영입했다. 삼성 시절 필승조로 활약한 심창민을 '복권을 긁는 심정'으로 영입했다. 아직 젊기에 재기 가능성은 있다.
심창민은 구단을 통해 “LG 트윈스가 저를 믿고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너무 감사드린다. 구단이 저에게 기대하는 부분을 충분히 알고 있다. 시즌 전까지 남은 시간 준비 잘해서 실력으로 기대에 보답하고 싶다. 다시 한번 LG 트윈스가 우승을 하는데 보탬이 되면 좋겠고, 이전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팬분들께 다가가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에 입단한 심창민은 2012시즌 37경기 2승 2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1.83으로 인상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고, 2013년 50경기 1승 2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하며 삼성 왕조의 마지막 시절 불펜 필승조로 활약했다. 2016~2018년이 커리어 하이 시기였다.
2016년 마무리로 활약하며 62경기(72⅔이닝)에 등판해 2승 6패 25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마무리와 셋업맨으로 66경기(75⅓이닝) 4승 7패 6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다. 2018년 59경기(66⅓이닝) 5승 2패 17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2019시즌을 마치고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하고서 2020시즌 도중 복귀했다. 2021년 59경기 3승 2패 16홀드 평균자책점 5.08을 기록했다.
2021시즌이 끝나고 삼성은 NC와 트레이드를 했다. 삼성은 투수 심창민, 포수 김응민을 NC로 보내고, 포수 김태군을 데려오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NC는 당시 주전 포수 양의지를 백업하는 주전급 포수 김태군을 트레이드 카드로 불펜을 보강했다. NC는 2021시즌이 끝나고 베테랑 불펜 투수들을 대거 정리했기 때문이다.
NC는 심창민이 불펜에서 주축 역할을 기대했는데, 심창민은 NC와 궁합이 맞지 않았다. 2022년 심창민은 시범경기부터 난조를 보였고,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1군에서 11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14.21(6⅓이닝 10자책점)로 부진했고, 시즌 막판에는 팔꿈치 통증까지 생겼다.
2023년 NC는 불펜 필승조 원종현이 키움과 FA 계약을 하며 이적했다. 심창민의 재기가 절실했다. 그러나 심창민은 제구에 심각한 문제를 보였다. 1군에서는 시즌 초반 5경기 3⅓이닝 밖에 던지지 못했다. 2군에서도 32경기 등판해 1승 4패 3홀드 평균자책점 10.38로 부진했다. 30⅓이닝을 던졌는데 볼넷은 무려 62개였다.
올해까지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심창민은 1군에는 단 1경기도 던지지 못했고, 2군에서 21경기 2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8.84를 기록했다. 19⅓이닝 동안 22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결국 NC는 심창민의 부활 가능성을 포기하고 9월말 선수단을 정리하며 방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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