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베네수엘라 제압하며 프리미어12 동메달 결정전 승리

입력
2024.11.24 23:02


미국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미국은 2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 볼넷 10개를 남발한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6-1로 승리하며 대회를 3위로 마무리했다.

미국은 2015년 초대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후 2019년 대회에서는 4위에 그쳤으나 이번 대회에서 다시 시상대에 오르는 성과를 이루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와 대만과 함께 슈퍼라운드에서 1승 2패를 기록하였고, 이들 세 팀의 순위는 TQB(Team Quality Balance) 공식에 따라 결정되었다. 대만이 결승에 진출한 가운데, 미국과 베네수엘라가 동메달 결정전에 나섰다.

전날 베네수엘라와의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6-5로 승리한 미국은 이날 경기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경기 초반 0-0으로 맞선 3회초, 베네수엘라 선발 투수 마리오 산체스의 제구 난조를 틈타 미국이 선취점을 올렸다. 지난해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산체스는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볼넷 3개를 허용하며 고전했다.

미국은 1사 만루 상황에서 카슨 윌리엄스의 중견수 희생타로 첫 점수를 올린 후, 산체스가 교체되었지만 후임인 좌완 오다니에르 모스케다 역시 제구가 불안했다. 미국은 라이언 워드의 볼넷과 콜비 토머스의 몸에 맞는 공으로 추가 점수를 획득하며 2-0으로 앞섰다.

6회초에는 2사 만루에서 챈들러 심프슨이 3루 내야 적시타를 날려 3-0으로 점수를 벌렸고, 이후 바뀐 투수 리카르도 로드리게스의 폭투로 추가점을 얻었다. 베네수엘라 마운드는 8회초에도 흔들리며 미국에 기회를 내주었고, 미국은 볼넷 3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윌리엄스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윌리엄스는 이날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미국의 선발 투수 케이시 로런스는 6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며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베네수엘라의 선발 산체스는 2⅔이닝 1피안타 4볼넷 2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대만의 결승전이 열릴 예정이다. 일본은 슈퍼라운드에서 3승 무패로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 = WBSC 소셜미디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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