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일본 꺾고 프리미어 12 첫 우승…일본, 안방서 준우승 쓴맛

입력
2024.11.24 22:21
천제시엔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대만이 일본을 꺾고 사상 첫 프리미어 12 우승을 차지했다.

대만은 2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결승전에서 일본을 4-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대만은 지난 2015년 초대 대회 조별라운드 탈락, 2019년 2회 대회 슈퍼라운드 5위에 머물렀지만,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결승전까지 진출해 우승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이번 대회 일본과의 조별라운드에서 1-3 패배, 슈퍼라운드에서 6-9 패배를 당했지만, 세 번째 맞대결에서는 설욕에 성공했다. 적지에서 거둔 우승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반면 일본은 안방에서 우승 트로피를 대만에게 내줬다.

일본은 지난 2015년 초대 대회 준우승, 2019년 2회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했지만,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이번 대회에서 조별라운드 5전 전승, 슈퍼라운드 3전 전승을 기록했음에도, 가장 중요한 결승전에서 덜미를 잡혔다. 국제대회 27연승 행진도 중단됐다.

초반에는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대만 선발투수 린위민과 일본 선발투수 도고 쇼세이가 4회까지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그러나 5회초 팽팽했던 승부의 균형이 깨졌다. 대만의 린자정이 도고를 상대로 선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1-0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대만은 천천웨이의 안타와 린리의 볼넷 등으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 천제시엔이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4-0까지 차이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대만 이후 장이, 천관위, 린카이웨이가 이어 던지며 일본 타선을 봉쇄했다. 결국 대만이 4-0으로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한편 앞서 열린 3위 결정전에서는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6-1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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