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천,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백승현이 보상선수로 KIA로 이적한 후배 강효종과 아쉬운 이별을 한다.
LG는 오프 시즌 FA 시장에서 불펜투수 장현식을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총액 36억원)에 영입했다. 이후 KIA가 장현식의 보상선수로 투수 강효종을 지명했다. LG에서 꽃미남 1순위로 꼽히는 투수가 떠났다. 2021년 1차지명으로 LG에 입단한 강효종은 손꼽히는 유망주였고 LG에서 대표적인 잘 생긴 선수였다.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실시된 마무리 캠프에서 만난 투수 백승현에게 인터뷰 도중 가벼운 질문으로 ‘LG에서 누가 제일 잘 생겼는가’를 물었다. 백승현도 LG 팀내에서 꽃미남 선수로 꼽힌다.
백승현은 "원래 효종이가 제일 잘 생겼는데, 가는 바람에…”라고 답했다. 강효종은 최근 FA 장현식의 보상선수로 KIA가 지명하면서 이적하게 됐다. 이어 백승현은 "지금 (이)정용이도 잠깐 상무에 빠져 있으니…”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제 백승현 본인으로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짓궂은 질문에 백승현은 쑥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창기 형도 잘 생겼고, 지환이 형도 잘 생겼고, 찬규 형도 잘 생겼다. 저는 아닙니다”라고 손사래를 쳤다.
백승현은 강효종과 절친한 사이다. 강효종이 보상선수로 결정된 후 백승현은 “효종이와 통화는 했는데, 효종이랑 그래도 같이 있을 때 좀 친하게 지냈다. 왜 안 우냐고 물어보니까 아까 너무 많이 울어서 눈물도 안 나온다 하더라. 다 울고 나서 전화해서”라고 언급하며 “내일 모레면 마무리 캠프가 끝나니까, (효종이) 군대 가기 전에 같이 밥 먹기로 했다. 그때 얼굴 보고 얘기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효종은 오는 12월 2일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다. LG 마무리 캠프는 24일 끝났다. 강효종과 단 둘이 만난다. 백승현은 “단 둘이 만날 것 같다. 효종이는 불편할 수 있겠지만 나는 불편하지 않다. 내가 선배니까”라며 “애들이 밥을 잘 먹어서 여럿이 만나면 돈이 많이 나가서 보통 1대1로 본다”고 웃으며 말했다.
2021년 타자에서 투수로 전향한 백승현은 지난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는데, 올해는 부진했다. 지난해 42경기에서 2승 무패 3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1.58로 불펜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하지만 올해는 36경기에서 2승 1패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9.11로 부진했다.
백승현은 “마무리 캠프를 하기 전에 올 시즌을 좀 돌아보면서, 제가 부족했던 게 뭔지 그리고 제 장점을 살려야 되는 게 뭔지를 생각하고 중점적으로 캠프에 임했다. 캠프를 돌아보면 그게 됐던 부분들도 있고 아직 비시즌을 통해서 좀 더 수정해서 나가야 될 부분도 있다. 마무리 캠프가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과제에 임하고 있다”고 마무리 캠프를 정리했다.
지난해 성공과 올해 부진에 대해 백승현은 “작년이랑 올해를 비교하면 너무 큰 차이가 나긴 하는데, 작년에는 운이 좋았던 거고 올해는 제 실력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더 잘 준비해서 내년에는 올해 같은 모습을 저 스스로한테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더 잘 준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