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역대 최고령 홀드왕 노경은(40)이 내년에도 SSG 유니폼을 입는다.
SSG는 22일 “노경은과 계약기간 2+1년, 총액 25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13억원· 옵션 9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노경은은 올해 77경기에 등판해 8승5패, 38홀드, 평균자책점 2.90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불혹의 나이로 홀드 1위에 올라 2007년 류택현(당시 LG)이 세운 최고령 홀드왕 기록(36세)까지 경신했다.
2003년 두산에 1차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노경은은 2016년 5월 롯데로 트레이드됐다. 2018시즌 뒤에는 FA 자격을 얻었으나 계약에 실패, 2019년을 통으로 뛰지 못했다. 이후 2020년 롯데로 돌아온 노경은은 2021시즌 뒤 방출됐고, 입단 테스트를 통해 SSG 유니폼을 입었다.
SSG 입단은 신의 한 수였다. 2022년부터 SSG에서 뛴 노경은은 올해까지 3시즌 연속 75이닝 이상을 던졌다. 최근 3년 성적은 194경기 29승15패, 75홀드, 평균자책점 3.18로 뛰어나다. 2022년에는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12승5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3.05의 기록으로 SSG의 통합우승에 기여했고, 지난해에는 9승5패 2세이브 30홀드 평균자책점 3.58로 역시 잘던졌다. 그리고 불혹이 된 올해 홀드왕에 오르며 나이를 거꾸로 먹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SSG는 “노경은이 평소 철저한 자기관리와 함께 팀의 베테랑으로서 후배 선수에게 많은 조언과 모범을 보여주는 등 선수단에 귀감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계약이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경은은 “팬들께서 계약 소식을 많이 기다리셨던 걸로 알고 있다. 협상 기간 동안 많이 기다리셨을 팬들께 죄송하다”며 “좋은 조건으로 팀에 남을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선수로서 좋은 기억을 가진 구단에 남을 수 있어 기쁘다. 내년 시즌 준비 잘해서 항상 마운드 위에서 좋은 모습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