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60-21홈런-118타점' 해도 못 받는다고? 사실상 한 자리 남은 외야 골든글러브, '202안타 신기록' 임팩트 뒤집을 수 있을까

입력
2024.11.21 13:11


[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타율 0.360으로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한 데다가 21홈런 118타점까지 추가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친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33)의 골든글러브 수상이 불투명하다. 자리는 3개뿐인데 경쟁자들의 기록이 너무 화려하다.

2023시즌 SSG에 합류한 에레디아는 그해 122경기 타율 0.323 12홈런 76타점 12도루로 제 몫을 다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SSG와 150만 달러에 재계약한 에레디아는 136경기 타율 0.360 21홈런 118타점 4도루로 지난해보다 한층 더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올해 타격왕 타이틀도 차지했다.

이렇듯 리그 정상급의 활약을 펼친 에레디아지만 올해 골든글러브 수상은 안갯속이다. 리그 최정상급의 활약을 펼친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와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에게 밀려 외야 세 자리 중 한 자리를 두고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와 경쟁할 것이 유력하다.





2020시즌 KBO리그 MVP 출신인 KT 로하스는 올해 다시 한국에 복귀하여 144경기 타율 0.329 32홈런 112타점으로 자신이 리그 최고의 타자임을 입증했다. 삼성 구자욱 역시 데뷔 첫 30홈런을 때려내는 등 129경기에서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 13도루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두 선수는 모두 3할-30홈런-100타점을 뛰어넘는 만점짜리 활약을 펼치며 외야 골든글러브 두 자리를 일찌감치 맡아놨다.

마찬가지 올 시즌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었던 경쟁자 레이예스는 올해 144경기 타율 0.352 15홈런 111타점으로 에레디아에 비해 조금씩 부족한 스탯을 기록했다. 하지만 레이예스는 시즌 202안타를 때려내며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경신했다. 에레디아는 레이예스와의 안타 경쟁에 밀려 타격 2관왕(타율, 최다 안타) 달성에 실패했다.





에레디아로서는 시즌 중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파울 타구에 왼쪽 종아리를 맞아 당한 부상이 뼈아팠다. 큰 부상은 피했지만, 그때 공백이 시즌 막판 레이예스와의 최다 안타 경쟁에서 밀려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에레디아의 시즌 안타 개수는 195개(리그 2위)로, 만약 8경기에 더 출전했다면 결과를 알 수 없었다.

다만 아직 결과가 정해진 것은 아니다. 레이예스의 역대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 임팩트가 골든글러브 투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느냐가 관건이다. 외야 한 자리를 놓고 펼치는 정상급 외국인 타자들의 경쟁에서 누가 황금장갑을 끼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OSEN, 뉴스1,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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