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입대하는 것도, 두산에 입단한 것도 제 야구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한다”.
허경민(KT 위즈 내야수)의 FA 보상선수로 두산 베어스의 새 식구가 된 투수 김영현이 20일 잠실구장을 방문했다.
2009년 프로 데뷔 후 줄곧 두산에서만 뛰었던 허경민은 지난 8일 KT와 4년 총액 40억 원(계약금 16억 원, 연봉 18억 원, 옵션 6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베테랑 내야수로 풍부한 경험을 가진 허경민은 뛰어난 컨택 능력과 정상급 수비력을 바탕으로 내야진에 안정감을 더해줄 수 있는 선수다. 평소 철저한 자기 관리와 성실함이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길 기대한다”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이에 두산은 지난 16일 허경민의 FA 보상선수로 김영현을 지명했다. 광주동성고를 졸업한 김영현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로 KT에 입단했다. 1군 통산 39경기에 나서 1세이브 1홀드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5.36. 올 시즌 퓨처스 무대에서 30경기(34이닝)에 등판해 6승 1패 2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구단 관계자는 “김영현은 하체 중심의 좋은 밸런스를 갖춘 투수다. 최고 149km의 직구에 변화구로도 카운트를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비록 12월 상무 야구단 입대가 예정돼 있지만 미래를 보고 선택지 중 가장 좋은 자원을 지명했다. 상무에서 경험을 쌓은 뒤 더욱 성장해 두산에 합류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두산 점퍼를 입고 카메라 앞에 선 김영현은 “저를 높게 평가해준 두산 베어스에 감사드린다. 그 기대와 믿음에 부응하겠다”면서 “곧바로 상무 입대하지만 업그레이드돼 돌아오겠다. 입대하는 것도, 두산에 입단한 것도 제 야구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김영현은 자신을 소개하며 “체구(178cm 81kg)가 작지만 야무진 투구를 하는 선수다. 공격적인 투구, 시원시원한 투구가 제 장점”이라고 밝혔다. 또 “중·고등학교 1년 선배인 최지강 형과 친하다(광주동성중~광주동성고). 또 동갑내기 김동주와 같이 상무 생활을 하는데 친해져오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