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과연 FA 투수 최대어 최원태(27)는 내년 시즌 어느 팀 유니폼을 입게 될까.
현재 FA 시장에서 8명의 계약자가 나왔다. 지난 11일 LG가 장현식을 영입한 이후 일주일 넘게 계약 소식은 없다. 미계약자는 12명이나 된다. 선발투수 최원태는 FA 최대어로 꼽혔는데, 아직 미계약자다.
최원태 에이전트는 원 소속구단 LG와 지난 12일 첫 만남을 가졌다. 협상이라기 보다는 의례적인 첫 만남을 갖고서 헤어졌다. 이후 협상을 언제 한다는 약속도 없다. LG는 선수측에 시장에서 평가를 받아보라고 했다.
LG의 FA 영입 우선 순위에서 최원태는 후순위였다. 불펜 보강이 필요했던 LG는 장현식을 영입하기 위해 4년 52억원(전액 보장)을 투자했다. 올해 샐러리캡 초과가 확실한 LG는 내년에는 샐러리캡을 초과하지 않기 위해 이번 FA 시장에 많은 돈을 쓸 여유가 없다.
LG는 최원태에 매달리는 입장은 아니다. 협상은 열어두고 있지만, 현재로선 LG가 먼저 나서서 적극적으로 계약 조건을 제시하지는 않는다는 상황이다. 최악의 경우에는 최원태가 내년에 함께 하지 못한다고 가정하고 2025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원태가 바라는 계약 금액이 크다. 입단 동기인 엄상백이 받은 4년 최대 78억원이 가이드라인이 됐다. 그런데 LG는 엄상백 만큼 최원태에게 투자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원태가 80억원 이상을 바란다면, LG가 감당할 수 없다. 최원태와 LG의 협상은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원태측은 LG가 아닌 다른 팀과 협상을 이어갈 것이다.
불펜투수 장현식을 영입한 LG는 FA 시장에서 최원태와 협상은 열어두고 있다. 최원태 외에 추가 영입 계획은 없다. 차명석 단장은 “다른 선수 영입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FA 시장에는 412억원이 풀렸다. KT가 지난 6일 우규민과 2년 총액 7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4억원, 옵션 1억원)에 FA 1호 계약을 했다. 이어 SSG는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과 4년 총액 110억원(계약금 30억원, 연봉 80억원) 전액 보장 계약으로 대우를 해줬다.
한화는 7일 내야수 심우준을 4년 최대 50억원(보장 42억원, 옵션 8억원)에 영입했고, 8일에는 선발투수 엄상백을 4년 총액 78억원(계약금 34억원, 연봉 총액 32억 5000만원, 옵션 11억 5000만원)에 잇따라 영입했다.
KT는 8일 두산에서 3년 20억원 선수 옵션을 포기하고 FA가 된 내야수 허경민을 4년 총액 40억(계약금 16억원, 연봉 18억원, 옵션 6억원)에 영입했다.
롯데는 10일 김원중과 4년 최대 54억원(보장 금액 44억원, 인센티브 10억원), 구승민과 2+2년 최대 21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총액 12억원, 인센티브 6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LG는 11일 KIA의 불펜투수 장현식을 4년 총액 52억원 전액 보장 계약으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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