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대만)·서울=뉴스1) 이재상 권혁준 기자 = 첫 성인 대표팀을 일정을 마친 '류중일호'의 막내 김택연(19·두산 베어스)이 아쉬움 속 다음을 기약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8일(한국시간) 타이베이의 톈무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5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한국은 3승2패, 조 3위로 탈락이 확정됐다.
김택연에게 이번 대회는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신인임에도 소속팀 두산의 마무리 자리를 꿰차 호성적을 거둔 그는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며 대표팀에도 합류했다.
그는 류중일호가 치른 5경기 중 4경기에 등판하며 '마당쇠' 역할을 했다.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았으나 첫 등판 경기였던 쿠바전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2피홈런으로 3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호주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김택연은 "국가대표를 해보니 확실히 많이 부족한 점을 느꼈다"면서 "어떤 게 부족했고,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 지를 확실히 느꼈다"고 했다.
그는 "100% 내 공을 던지지 못하면서 승부를 해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내 준비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후회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 대회에선 '성공'을 위해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택연은 "첫 경기가 꼬였던 것이 아쉽지만, 점점 좋아졌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면서 "이제는 다음 대회, 2026년 아시안게임과 2028년 WBC, 올림픽 등 더 큰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그때 더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선 일본과 대만 등의 강팀과 상대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김택연은 "일본과 대만 모두 투수력이 정말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나 역시 타자들을 상대하는 방법 같은 점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올해는 많은 경험을 했기에 정말 잊을 수 없는 한 해"라면서 "프로 첫 시즌부터 많은 경기를 뛰고 국제대회까지 운 좋게 나왔다. 내년을 준비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김택연은 "이렇게 먼 길까지 와주셔서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고 큰 힘이 됐다"면서 "덕분에 쿠바전 이후 잘 막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