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3안타 4타점 대폭발'…류중일호 호주 제압하며 '유종의 미', 조 3위로 대회 마무리 [MD타이베이]

입력
2024.11.18 16:21


한국 야구대표팀 김도영이 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쿠바 야구대표팀과의 경기 1회말 무사 1,3루에서 플라이를 때리고 있다.




[마이데일리 = 타이베이(대만) 김건호 기자] '유종의 미'를 거뒀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은 18일 대만 타이베이의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호주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한국이 휴식을 취한 17일 일본이 쿠바, 대만이 호주를 제압하며 한국의 탈락이 확정됐다.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는 상황이었고 호주의 추격을 뿌리치며 승리, 조 3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선발 투수 고영표가 3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한 가운데 유영찬(⅓이닝 1실점)~최승용(⅔이닝)~이영하(⅔이닝 1실점)~김택연(⅔이닝)~소형준(1이닝)~김서현(1이닝)~박영현(1이닝)이 차례대로 올라와 리드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지명타자로 출전한 김도영이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으며 홍창기, 문보경, 윤동희가 멀티히트를 터뜨렸다.



김도영./게티이미지코리아




▲선발 라인업

한국: 홍창기(좌익수)-신민재(2루수)-김도영(지명타자)-문보경(1루수)-송성문(3루수)-윤동희(우익수)-박성한(유격수)-김형준(포수)-최원준(중견수), 선발 투수 고영표.

호주: 트래비스 바자나(지명타자)-애런 화이트필드(중견수)-팀 케넬리(우익수)-릭슨 윈그로브(1루수)-대릴 조지(3루수)-앨리 홀(포수)-리암 스펜스(2루수)-솔로몬 매과이어(좌익수)-재리드 데일(유격수), 선발 투수 팀 애서튼.

2회말 한국이 기선 제압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문보경이 안타를 때렸다. 송성문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윤동희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박성한이 3루수 실책으로 누상에 나갔다. 1사 만루 기회였다. 하지만 김형준이 1루수 인필드플라이, 최원준이 삼진으로 물러나 점수를 뽑지 못했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김도영이 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상무와의 연습 경기에서 타격을 하고 있다.




하지만 두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3회말 선두타자 홍창기가 안타를 치고 나갔다. 신민재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된 상황에서 김도영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4회말에도 점수를 뽑았다. 선두타자 박성한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형준과 최원준이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후 기회가 찾아왔다. 홍창기의 내야안타로 1, 2루가 된 상황에서 신민재가 1루수 앞으로 땅볼 타구를 보냈다. 1루수 윈그로브가 베이스커버를 들어가는 조시 가이어에게 공을 던졌는데, 가이어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그사이 박성한이 홈으로 들어왔다. 이어 김도영의 1타점 적시타까지 나왔다.

5회초 첫 위기를 맞이했다. 유영찬이 조지와 홀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스펜스의 안타로 무사 만루가 됐다. 한국 더그아웃은 최승용 카드를 선택했다. 최승용은 대타 울리치 보야르스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데일에게 3루수 앞 땅볼 타구를 유도해 선행 주자를 홈에서 잡았다. 2사 만루가 됐다. 하지만 바자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1점을 내줬다. 이어 이영하가 마운드를 지켰다. 이영하는 화이트필드를 삼진으로 처리해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6회초 호주에 1점을 더 허용했다. 1사 후 이영하가 윈그로브에게 2루타, 조지에게 안타를 맞았다. 1사 1, 3루 위기 상황에서 김택연이 구원등판했다. 김택연은 홀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숨을 골랐지만, 스펜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보야르스키를 투수 땅볼로 처리해 리드를 지켰다.



한국 야구대표팀 김도영이 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쿠바 야구대표팀과의 경기 1회말 무사 1,3루에서 외야플라이를 때리고 있다.




1점 차로 쫒기는 상황, 김도영이 해결사로 나섰다.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민재가 투수 내야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김도영이 바뀐 투수 샘 홀란드를 만났는데, 1B1S에서 몸쪽으로 들어오는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김도영의 이번 대회 세 번째 홈런이었다. 스코어는 5-2.

이후 7회초 소형준이 1이닝, 8회초 김서현이 1이닝 그리고 9회초 '클로저' 박영현이 1이닝을 책임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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