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SSG 이흥련, 9년 만에 '친정' 삼성 복귀→지도자 변신...배터리 코치로 데뷔

입력
2024.11.06 11:10
2014년 삼성 포수 시절 이흥련 코치.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SSG 랜더스에서 은퇴한 포수 출신 이흥련(35)이 9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와 코치로 데뷔한다.

이흥련 코치는 5일 삼성과 지도자 계약에 합의했다. 퓨처스리그 배터리 코치로 지도자로서 첫 걸음을 뗄 전망.

야탑고를 거쳐 홍익대를 졸업한 이흥련은 대학시절 공-수를 두루 갖춘 대학 최대어 포수로 꼽혔다. 201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47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10년 간 삼성→두산→SSG(SK 포함) 세팀을 거치며 백업 포수로 활약했다.

2014년 부터 이지영과 함께 진갑용 백업포수로 활약하던 이흥련은 진갑용이 은퇴한 직후인 2016년 85경기 2할6푼의 타율과 6홈런, 25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2017년 시즌을 앞두고 FA 이원석의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이어 2020년 시즌 중 김경호와 함께 이승진, 권기영을 상대로 한 2대2 트레이드로 SK유니폼을 입었다. 이재원의 백업 포수가 마땅치 않았던 SK의 필요에 의해 이뤄진 딜이었다.

2023년까지 SSG 랜더스에서 활약한 이흥련 코치는 지난해를 끝으로 은퇴하고 프런트로 변신했다. 올시즌 원정 전력분석원으로 전국을 누비며 야구계 전반에 대한 시야를 넓혔다.

SSG 현역 시절 이흥련.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5.01/


2020년 두산 포수 시절 이흥련.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4.21/


1년 간의 값진 프런트 생활을 거친 이흥련 코치는 때 마침 퓨처스 배터리코치 자리가 빈 '친정' 삼성으로 돌아와 의미 있는 지도자 입문을 하게 됐다.

현역 시절 프레이밍과 높은 야구 지능으로 투수 리드와 상황 대처에 강점을 보였던 이흥련 코치는 준비된 지도자라는 평가. 포수 시절 늘 공부하는 모습으로 과학적 지도법에 탁월한 강점을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성격이 온화하고 자상한데다 나이도 ��어 김도환 차동영 박진우 등 삼성 미래의 안방을 이끌어갈 차세대 포수 유망주들을 형님 리더십으로 이끌어갈 전망이다.

삼성은 지난 1일 코칭스태프 개편을 단행했다.

타치바나 1군 타격코치, 이병규 퓨처스 감독, 강봉규 육성군 타격코치, 권오준 재활군 코치와 함께 이정식 퓨처스 배터리 코치가 재계약 하지 못하면서 자리가 비었다. 전날 이종욱 작전 외야 코치 영입을 발표한 데 이어 이흥련 코치 영입 등 추가 코칭스태프 인선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지난 5일부터 22일까지 총 17박 18일간의 일정으로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 캠프를 진행중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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