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패승패' 벼랑 끝 삼성, 승승승 'AGAIN 2013' 꿈꾼다

입력
2024.10.28 14:52
사진=DB
[광주=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승 3패에 몰렸다. 하지만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안다. 1승 3패에서 유일하게 역전을 만들어낸 팀이 바로 삼성이다.

삼성은 28일 오후 6시 30분 광주 KIA 챔피언스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IA 타이거즈와의 치른다.

1승 3패에 몰린 팀이 우승할 확률은 5.9%에 불과하다. 1승 3패로 한국시리즈 5차전에 돌입한 경우는 총 17번 있었고, 한 번을 제외하면 모두 상대팀에게 무릎을 꿇었다.

유일한 경우의 수를 만든 팀이 바로 2013년 삼성이다.

당시 삼성은 1승 3패로 몰린 한국시리즈 5차전서 상대 선발 노경은(당시 두산 베어스)을 일찌감치 내리며 한 수 위의 화력으로 7-5 승리를 거뒀다. 6차전은 선발 릭 벤덴헐크를 1이닝 만에 내리는 강수를 뒀고, 모든 투수를 총출동시켜 6-2로 승리했다.

운명의 한국시리즈 7차전. 삼성은 6회에만 대거 5점을 뽑으며 7-3으로 승리, 기적적으로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공교롭게도 당시와 시리즈 스코어도 패패승패로 같다. 3연승, 분명 어렵다. 하지만 한 번 기세를 탄다면 흐름이 넘어올 수 있다.

선발투수 좌완 이승현의 호투가 필수다. 이승현은 23일 한국시리즈 1차전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이후 등판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6차전 선발은 로테이션상 데니 레예스가 유력하다. 레예스는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로 등판해 7이닝 1실점 비자책으로 호투, 삼성에 유일한 승리를 안겼다. 올 가을 3경기에 등판해 전 경기 승리를 따냈다. 6차전까지만 승부를 끌고 간다면 슈퍼 에이스가 기다리고 있다.

7차전은 예측이 무의미하다. 유불리보다는 승리를 향한 선수들의 열망, 기세, 분위기, 그리고 운이 승패를 결정한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적인 야구선수 요기 베라가 남긴 말이다. 현재 삼성에 가장 필요한 말이기도 하다. 아직 야구는 끝나지 않았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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