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샴페인 터뜨린다' KIA 김태군 만루포 쾅! KS4 삼성 초전박살…시리즈 전적 3승 1패

입력
2024.10.26 17:17
 김태군이 홈런을 치고 나성범과 기뻐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KIA 타이거즈가 7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한 걸음을 남겨두게 됐다. 이제 KIA는 홈구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로 장소를 옮겨 우승 샴페인을 터뜨릴 준비에 나선다.

KIA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삼성에 9-2로 이겼다. 시리즈전적 3승 1패 우위를 점하게 된 KIA는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두게 됐다.

경기에서는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의 호투가 돋보였다. 5⅔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 수는 71개에 불과했다. 150km에 이르는 위력적인 패스트볼과 주무기인 스위퍼를 앞세워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김태군 ⓒ곽혜미 기자 소크라테스 ⓒ곽혜미 기자

타선에서는 김태군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정규시즌 포함 데뷔 첫 만루홈런을 때려내는 등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김태군은 한국시리즈 통산 5번째 만루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홈런포를 가동했다. 3타수 2안타 1홈런 2볼넷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김선빈도 5타수 3안타 1득점, 박찬호도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멀티히트를 쳤다. 이날 KIA 타선은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며 삼성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홈구장에서 절대 강자였던 삼성은 KIA에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선발 투수 원태인이 어깨에 불편함을 참고 공을 던졌지만, 2⅓이닝 6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타선도 KIA 선발 네일 공략에 애를 먹었다. 이재현이 홀로 홈런포를 가동했지만 역부족이었다.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 ⓒ곽혜미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선발 라인업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1루수)-김헌곤(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김영웅(3루수)-이성규(우익수)-이재현(유격수), 선발 투수 원태인

박진만 감독은 전날(25)일 4-2로 승리했던 한국시리즈 3차전 때와 똑같은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플레이오프 때만 하더라도 플래툰을 적용해 타선을 짰지만, 지금은 다르다. 구자욱도 부상으로 빠진 데다, 타격감이 좋은 선수 위주로 선발을 꾸리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플레이오프 전에는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다 보니까 우리가 준비한 대로 했다. 경기를 하면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 위주로 내보내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범호 감독 ⓒ곽혜미 기자

# KIA 타이거즈 선발 라인업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나성범(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최원준(우익수)-이창진(좌익수)-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

최형우와 서건창이 라인업에서 빠졌다. 최형우는 허리 통증 탓에 스타팅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KIA는 1루 수비 강화를 위해 서건창 대신 변우혁을 선택했다. 더구나 서건창이 원태인과 상대전적에서 좋지 않아 제외했다.

이범호 감독은 "최형우는 허리가 조금 안 좋다고 하더라. 오늘은 선발에서 뺐다. 대타가 될지 안 될지도 한 번 더 체크해야 한다. 경기 초반 수비가 중요할 것 같아 변우혁을 넣었다. 또 원태인에게 홈런을 친 경험도 있다. 반면 서건창은 원태인에게 약했기 때문에 제외시켰다"며 라인업을 설명했다. 김선빈 ⓒ곽혜미 기자

KIA는 경기 초반 일찍 승기를 잡았다. 계속해서 상대 선발 원태인을 끈질기게 괴롭혔다. 1회초 선두타자 박찬호가 2루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김선빈이 좌월 2루타를 때려 무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김도영이 3루 파울 플라이로 잡혔지만, 나성범의 2루 땅볼 때 1점을 뽑았다.

그리고 KIA는 3회초 빅이닝으로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김선빈이 좌전 안타로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했다. 김도영이 볼넷, 나성범이 우전안타로 출루해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소크라테스가 2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쳤고, 최원준의 3루 방면 희생 번트로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KIA는 계속해서 이창진이 볼넷을 얻었고, 삼성 선발 원태인을 강판시켰다. 김태군 ⓒ곽혜미 기자

KIA는 바뀐 투수 송은범도 완벽하게 공략했다. 변우혁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혔지만, 김태군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순식간에 점수차가 6-0으로 벌어졌다. 이 홈런 한 방으로 KIA는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KIA는 4회말 실점을 내줬다. 선발 투수 네일이 선두타자 강민호를 유격수 땅볼 처리했지만, 디아즈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김헌곤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박병호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김영웅에게 1타점 우전 안타를 맞았다. 네일은 이성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이재현 ⓒ곽혜미 기자

5회말에는 홈런으로 점수를 내줬다. 네일은 선두타자 이재현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았다. 초구 144km짜리 패스트볼을 던졌는데, 이재현에게 통타 당했다.

KIA는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는 추가점을 6회초 뽑아냈다. 이번에도 홈런이 터졌다. 선두타자 김도영이 바뀐 투수 최채흥에게 3루 땅볼로 잡혔지만, 나성범의 우전안타로 기회를 이어갔다. 그리고 소크라테스가 최채흥의 135km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날렸다.

KIA는 이후 삼성 타선을 완벽 봉쇄했다. 7회말을 장현식(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이, 8회말을 곽도규(1이닝 1피안타 무실점)가, 황동하(1이닝 무실점)가 9회말 역시 실점 없이 막아내면서 승리를 지켰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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