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아직 정하지 못한 딱 한 가지, 4차전 선발은 누구인가

입력
2024.10.21 11:49
수정
2024.10.21 11:49


KIA는 정규시즌을 9월30일에 마치고 3주 동안 한국시리즈 시작을 기다렸다. 치밀하게 고민해 엔트리 30명을 구성했고 선발 로테이션과 라인업을 짜놨다. 그러나 딱 한 가지, 4차전 선발은 아직 ‘미정’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20일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4차전 선발은 정하지 못했다. 윤영철과 김도현 둘 중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임스 네일을 1차전 선발로 내놓은 KIA는 2차전 양현종, 3차전 에릭 라우어로 선발 순서를 짠다. 4차전 선발 한 자리를 놓고 윤영철, 황동하, 김도현이 도전했다. 윤영철은 척추 피로골절로 7월 이후 던지지 못하다가 시즌 막바지에 부상을 털고 복귀했다. 윤영철과 이의리의 부상 공백을 잘 메워준 황동하와 김도현이 한국시리즈 선발을 놓고 경쟁했다.

당초에는 윤영철에게 무게가 기울었다. 긴 이닝을 소화하기는 어렵지만 윤영철이 선발로 나가고 황동하나 김도현이 바로 뒤에 붙어 제2의 선발 역할을 해주는 것이 KIA의 4차전 구상이었다. 그러나 김도현이 유력하게 등장했다. 한국시리즈 상대가 삼성으로 확정됐기 때문이다.



김도현은 올해 삼성전 성적이 좋다. 중간계투 2경기 포함 3경기에 나가 10.2이닝을 던지고 4피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올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9월24일 광주 삼성전에서는 7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쾌투를 펼쳐 승리했다. 4차전 선발 후보 셋 중 삼성 상대로 가장 최근의 좋은 기억을 가진 투수이기도 하다.

KIA는 3차전까지 진행 상황을 보고 4차전 선발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범호 감독은 “1·2차전을 치르면서 김도현이 중간에 던지게 되는 상황이 나오면 4차전 선발은 윤영철이 나가야 하게 될 것이고 선발들이 딱딱 맞아떨어져 김도현이 나가지 않게 되면 누가 더 좋을지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KIA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선발들에게 ‘이닝이터’ 역할은 기대하지 않는다. 긴 이닝을 소화해줄 것으로 확신할 수 있는 선발이 없기도 하지만, 정규시즌과 달리 단기전에서는 선발이 긴 이닝을 던지지 않아도 중간계투진을 활용해 승부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도현과 황동하는 선발이 일찍 마운드를 내려갈 경우 그 뒤에 바로 붙어 던지게 될 ‘+1’ 카드로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 만약 네일과 양현종, 라우어가 등판하는 1~3차전에서 김도현이 그 역할을 하게 된다면 4차전 선발 등판은 어려워진다. 반대로 KIA가 기대한 최소한의 선발 야구를 해서 김도현이 ‘+1’ 역할을 할 필요가 없게 되면 4차전 선발은 김도현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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