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가 강조한 '장타력'…KIA는 김도영의 '한 방'이 필요하다

입력
2024.10.20 10:45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KIA 타이거즈가 2017년 이후 7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루려면 첫 가을야구를 경험하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 김도영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정규 시즌을 1위로 마치고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 직행한 KIA는 21일부터 플레이오프(PO)를 통과한 삼성 라이온즈와 왕좌를 놓고 다툰다. KIA와 삼성이 KS에서 맞붙는 건 1993년 이후 31년 만이다.

앞선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KIA는 이번 KS에서도 기운을 이어가고자 한다. 정규 시즌 12승 4패로 삼성을 압도했다는 자신감도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KS 상대가 삼성으로 결정 난 후 "광주와 대구 구장이 작다 보니 장타력에서 승부가 갈리지 않을까 싶다"면서 "타자들의 컨디션이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이 강조한 장타력이 올라오기 위해선 김도영의 활약이 중요하다.

김도영에게 올해 KS 1차전은 가을 야구 데뷔전이다. 루키 시즌인 2022년 KIA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KT 위즈에 패하면서 그대로 시즌이 끝났다. 당시 벤치 멤버였던 김도영은 타석에 서지 못했다.

그로부터 2년 후, 김도영은 KIA 타선을 대표하는 '호타준족'으로 성장했다. 정규 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67를 기록,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시즌 초반부터 KBO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달성 등 숱한 기록을 써 내려간 김도영은 시즌 막판까지 토종 선수 최초의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기도 했다. 비록 아쉽게 대기록 달성엔 실패했지만, 유력한 MVP 후보로 꼽힐 만큼 김도영의 활약은 대단했다.

이제 정규 시즌의 퍼포먼스를 가을 야구에서도 이어가야 한다. 특히 홈런 2위의 위용을 뽐낼 필요가 있다. 김도영은 올해 광주 구장(70경기)에서 16개, 대구 구장(7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때렸다.

특히 대구에서는 홈런 외에도 2루타 2개와 3루타 1개를 기록했다. 대구에서 치른 7경기에서 김도영의 장타율은 0.793에 이른다.

KS를 위한 예열은 마쳤다. 김도영은 2차례 연습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때리는 등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이 감독도 현재 김도영의 페이스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변수는 부담이다.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김도영도 KS 같은 큰 무대는 처음이다. 시리즈 초반에는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로 인해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다. 얼마나 빨리 부담을 털고 평정심을 되찾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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