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4승으로 끝내고 싶다, 그 이상 가면 비타민 맞고 영양제 맞아야…” KIA 상남자 포수의 화끈한 통합우승 다짐[MD광주]

입력
2024.10.20 10:40


2024년 4월 3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KIA 김태군이 6회초 1사 2.3루서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4승으로 끝내고 싶다.”

KIA 타이거즈 ‘상남자 포수’ 김태군(35)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화끈한 출사표를 내놨다. 김태군은 1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자체 연습경기를 준비하면서 “한국시리즈를 4승으로 끝내고 싶다. 그 이상 가면 비타민 맞고 영양제 맞고 해야 하기 때문에 솔직한 말로 포수 입장에서 4전4승으로 끝내고 싶다”라고 했다.


2024년 4월 2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KIA 김태군이 4회초 2사 만루서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김태군에겐 NC 다이노스 시절이던 2016년과 2020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한국시리즈다. 2020년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가 있지만,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엔 주전포수로 직접 통합우승을 완성할 최적의 기회다.

김태군은 “4년 터울로 한국시리즈에 나가고 있다. 올림픽이다. 2020년엔 야구가 좀 재미없었다. 코로나19라서. 관중도 10%밖에 안 들어와서 그냥 ‘우승했구나’ 그런 느낌이었다. 지금은 완전히 반대다. 더 재밌을 것 같다”라고 했다.

현재 KIA에 2020년 NC 통합우승 멤버가 나성범까지 2명이나 있다. 그러나 김태군은 “직접 그 얘기를 해보지는 않았다. 이미 지나간 추억이다. 포스트시즌이라서 들뜨는 기분도 있지만, 경험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똑같이 준비하고 있다”라고 했다.

가장 중요한 건 기본이다. 사람도, 야구도, 한국시리즈도 가장 중요한 건 기본이라는 생각이다. 김태군은 “기본기 연습을 다시 하고 있다. 단순하게 잘 잡고 잘 던지고. 그 기본기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했다.

한승택과 한준수에게도 기본을 강조했다고. 김태군은 “결국 좋은 결과로 가는 과정이다. 수비도 그렇고 그냥 잘 막으면 잘 막은 것으로 끝나는 것이다. 주자가 간다고 해서 무리하게 다음 플레이를 하다 한 누를 준다. 잘 막으면 잘 막은 것으로 끝, 잘 던졌으면 잘 던진 것으로 끝. 그냥 그렇게 계속 얘기한다”라고 했다.

김태군은 타격에서도 한 방을 준비한다. 올 시즌 105경기서 235타수 62안타 타율 0.264 7홈런 34타점 24득점 OPS 0.711 득점권타율 0.221. 득점권이 약한 듯하지만, 만루가 되면 180도 달랐다. 11타수 4안타 타율 0.364에 10타점을 쓸어담았다.

김태군은 “어떤 선수든 그 시즌에 만족하는 건 없을 것 같다. 그런데 만루에선 언제든 걸리면 좋겠다. 상대 팀이 내게 만루 상황을 만들어주면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중심타선에서 점수를 내고 하위타선의 김태군에게 만루 찬스가 만들어지면, 그리고 김태군이 한 방을 치면 빅이닝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2024년 8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KIA 김태군이 수비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김태군의 세 번째 한국시리즈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시리즈 상대 삼성은 친정이다. 강민호와의 맞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김태군은 “삼성도 LG도 친정이고 있었던 팀이다. 한번쯤 한국시리즈 맞대결을 상상했다.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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