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왕조 원년 선언했지만…플레이오프에서 멈춘 챔피언의 도전

입력
2024.10.20 08:51


LG 트윈스가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뒤로 하고, 2024년 시즌을 최종 3위로 마감했다. 정규리그에서 3위를 기록한 LG는 준플레이오프에서 5위 kt wiz를 힘겹게 제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삼성 라이온즈에 1승 3패로 밀려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LG의 탈락은 지난 시즌의 영광을 이어가려는 '왕조'의 꿈에 큰 타격을 주었다.

올해 LG는 '왕조 원년'을 선언했지만, 시즌 내내 전력이 지난해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불펜의 약화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LG의 불펜은 7명의 투수가 투입될 만큼 질과 양 모두 우수했지만, 올해는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미국으로 진출하고, 셋업맨 이정용의 입대, 왼팔 함덕주의 수술로 핵심 투수들이 빠지게 되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해 LG의 불펜에 대해 크게 놀라움을 표했지만, 올해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상황이 됐다.



LG는 시즌 중셋업맨 유영찬과 39세의 김진성이 활약하며 불펜을 지탱했으나, 백승현, 이우찬, 이지강 등 젊은 투수들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좌완 손주영을 불펜으로 돌리는 고육책을 썼으나, 플레이오프에서는 그 효과를 보지 못했다.

공격 면에서도 LG는 고전했다. 팀 타율은 3위(0.283)로 준수했으나 팀 홈런은 9위(115개)에 머물러 장타력이 부족했다. 올 시즌 KBO리그 전체 홈런 수는 지난해보다 56% 증가했지만, LG의 홈런 증가율은 미미했다. 특히, 두산이 홈런을 50% 증가시킨 것과 비교해 LG의 홈런 증가 폭은 적었다.



또한, LG의 공격 야구의 한 축인 문성주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가을 야구에서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했고, 정규시즌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던 문보경도 플레이오프에서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시즌 타점왕 오스틴 딘은 결정적인 순간에 삼성의 투수에게 막히며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결과적으로 LG는 여러 악재와 전력 약화 속에서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하며 '왕조'의 꿈은 다시 한 번 멀어졌다. 올해 우승은 KIA와 삼성의 대결로 결정되며, LG의 재건이 필요한 상황이 되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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