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게 10-5로 패하며 1승 1패를 목표로 대구에 도착했으나, 결국 소득 없이 돌아가게 되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2차전이 끝난 후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며, 팀의 부진한 성적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LG는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삼성의 홈런포에 무너졌다. 1차전에서 4-10으로 패한 LG는 2차전에서도 5개의 홈런을 내주며 연속으로 패배하며, 5전 3승제 플레이오프에서 승리가 없는 상황에 처했다. 이는 역사적으로 5전 3승제로 열린 PO에서 첫 두 경기를 모두 잃은 팀이 리버스 스윕을 성공할 확률이 16.7%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LG에게는 매우 힘든 상황이다.
염 감독은 "경기 초반에 쉽게 점수를 내주면서 분위기를 넘겨줬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3회초, 삼성의 르윈 디아즈가 체크 스윙을 했을 때의 판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손주영의 슬라이더가 디아즈의 배트에 살짝 닿은 상황에서, LG 포수 박동원이 체크 스윙을 주장했지만 심판은 볼로 판정했다. 염 감독은 "디아즈의 삼진을 확신했다"고 강조하며 "심판이 더 집중했으면 좋겠다. 경기 흐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 판정이 LG의 수비에 영향을 미쳤고, 디아즈는 이후 우익수 쪽으로 빠르게 굴러가는 안타를 쳐 1루 주자 이성규가 홈으로 내달리게 했다. LG의 수비가 원활하지 않았고, 홍창기의 송구가 신민재의 글러브를 맞고 튕겨 나가면서 이성규가 득점하게 되었다. 염 감독은 "경기 초반 그렇게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면 경기의 흐름은 어떻게 변했을지 모른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이번 경기는 LG의 투수진에게도 큰 부담이 되었다. 손주영은 준PO에서 뛰어난 성적을 내며 기대를 모았으나, 이날은 4⅓이닝 동안 4실점(3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되었다. 염 감독은 "손주영은 잘 던졌다"며, 아쉬운 상황을 설명했다.
이제 LG는 3차전에서 임찬규를 선발로 내세우며 반격에 나설 예정이다. 염 감독은 "이제 홈으로 돌아가니까, 우리 스타일의 야구를 해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면 충분히 기회는 있을 것"이라고 희망을 잃지 않았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