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이어갈 삼성-휴식 필요한 LG…비로 하루 미뤄진 플레이오프 2차전, 양팀의 손익 계산서[PO2]

입력
2024.10.14 17:53
수정
2024.10.14 17:53




플레이오프 2차전이 비로 하루 순연됐다.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2차전은 오후부터 내린 비 때문에 결국 취소됐다. 2차전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1차전에서 10-4 대승을 거둔 삼성으로서는 연승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기회였지만 비 때문에 무산됐다. 하지만 삼성이 마냥 아쉽기만 한 것은 아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비오면 안 하는게 좋다. 부상 염려도 있고 정상적인 경기력이 안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비를 맞으며 경기를 하는 것보다는 아예 취소가 되는게 낫다는 뜻이다.

삼성은 올시즌 비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들이 많다. 지난 6월29일에는 비 예보가 있는 상황에서 경기를 시작했다가 7-1로 앞선 상황에서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뽑아낸 득점이 모두 날아갔다. 이날 경기 여파로 김영웅이 우측 대퇴직근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았고 불펜 김태훈이 내복사근 파열 부상을 당했다. 박 감독은 시즌 중 “비와 우리가 잘 안 맞는다”라고 종종 말해왔다.

코너 시볼드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외국인 투수 1명으로 시리즈를 치르는 삼성으로서는 대니 레예스의 휴식일이 하루 늘어난 것도 작지 않은 소득이다. 13일 선발 등판해 6.2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졌던 레예스는 3일 휴식 후 4차전에 등판해야했다. 레예스는 정상적으로 나흘 쉬고 4차전에 나설 수 있다. 삼성은 2차전 선발 투수를 원태인으로 그대로 유지했다.



1차전에서 패배한 뒤 분위기가 처졌던 LG는 비를 반겼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장에 들어설 때부터 환히 웃었다.

염경엽 감독은 “하루 쉬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우리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비가 마침 와줬다”라고 반겼다.

2차전 선발 투수로 디트릭 엔스를 예고했던 LG는 선발 투수를 손주영으로 바꿨다. 염 감독은 당초 준플레이오프에서 호투했던 손주영을 2차전에서 내고 싶었다. 하지만 트레이닝 파트에서 하루 더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며 무산됐다. 그런데 비로 하루를 더 벌 수 있게 되면서 바라던대로 손주영을 선발로 낼 수 있게 됐다.

엔스는 이날 등판한다면 최근 10일 동안 포스트시즌 3경기를 치르는 일정을 소화할 뻔 했다. 엔스도 여유가 생겼다.

상대 전적에서도 엔스보다 손주영이 낫다. 엔스는 삼성전 2경기 1패 평균자책 3.00을 기록한 반면 손주영은 3경기 2승무패 평균자책 1.04로 강했다.

염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와 손주영 본인에게 체크를 해서 ‘OK 사인’을 받았다”라며 “흐름이 바뀔 수 있다. 엔스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나갈 수 있다. 중간 투수로 쓰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도 휴식한다. 비가 오면서 확률 높은 옵션을 가져갈 수 있어서 도움이 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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