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교체는 NC 딱 한 팀… 설마 KIA-삼성-LG에 후보 있나, 아직 감감 무소식

입력
2024.10.14 08:20
 9월 20일 강인권 감독을 경질한 NC는 아직 새 감독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곽혜미 기자 시즌 막판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강인권 전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4년 KBO리그 팀들의 사령탑 교체는 폭이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보통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한 팀들의 감독 교체는 지금쯤이면 다 결정이 되어 있어야 한다. 아직 특별한 소식이 들리지 않았다는 것은 팀들이 내년 재신임을 결정했다는 의미가 된다.

김태형 롯데 감독, 김경문 한화 감독은 올해 부임한 인사로 오히려 내년 성적이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애당초 부족한 전력으로 싸운 홍원기 키움 감독의 입지에도 별다른 이야기가 들려오지 않는다. 이승엽 두산 감독, 이숭용 SSG 감독도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울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강철 kt 감독의 입지는 굳건해 보이고, 현재 포스트시즌에 남아있는 세 감독(이범호 박진만 염경엽)의 경우 모두 성과가 있어 설사 포스트시즌에서 비극의 주인공이 된다 하더라도 경질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오직 한 팀, NC가 새 감독 맞이에 골몰하고 있다. NC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자 곧바로 강인권 감독에게 경질을 통보하고 이를 발표했다. 강인권 감독은 지난해 NC를 플레이오프까지 이끄는 등 나름대로의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올해는 팀 성적이 처졌고, 전체적인 선수단 운영에서 프런트와 의견 조율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결국 NC도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새 사령탑 체제로 2025년을 준비하기로 했다.

그런데 새 감독 소식이 좀처럼 들려오지 않는다. 강인권 감독 경질을 통보한 게 9월 20일이다. 이제 거의 한 달이 다 되어 간다. 일단 기본적인 차기 감독의 방향성은 잡았는데, 그 방향성에 올라탈 감독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리는 모양새다.

임선남 NC 단장은 지난 9월 20일 기자회견에서 "구단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적을 낼 수 있는 강팀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FA 의존도를 줄이고 육성을 통해 지속성을 확보하는 게 우리 생각이다. 이런 철학에 동의가 되고, 이걸 같이 만들어가는 분이면 좋겠다"면서 "구단이 방향을 정하고 감독님은 따라오라는 것은 원하지도 않고 사양하고 싶다. 반대로 감독님이 소통 없이 끌고 가는 것도 곤란하다. 프런트와 많은 논의를 통해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분이면 좋겠다"고 차기 감독상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내정자가 있다는 설은 강하게 부인했다. 20일 당시 임 단장은 "지금은 결정된 게 없다. 지금 계신 분과 마무리가 안 됐는데, 차기 후보와 만나거나 이야기하는 게 도리가 아니라 생각했다. 그런 쪽으로는 진척된 게 없다. 지금부터 찾아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20일 정도 새 감독 후보를 찾았는데, 아직 결정을 못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NC는 공필성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 마지막 경기들을 치렀으나 아직 새 감독 발표는 하지 않고 있다. ⓒ곽혜미 기자

자연스럽게 다음 추측으로 이어질 수 있다. NC의 감독 후보가 아직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는 KIA·삼성·LG 쪽에 있다는 것이다. 꼭 내정자가 이 팀에 있다는 것보다는, 감독 후보가 이 팀들 사이에 있을 수 있다. NC의 말대로 애당초 내정자가 없었다면 구단은 여러 후보를 놓고 저울질을 한다. 프로필, 그리고 평소의 평판 등도 중요하지만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고 비전도 살펴야 한다. 보통 2~3명 정도가 최종 후보로 선정되는데 세 팀 중 최종 후보에 들어갈 만한 지도자가 있을 수 있다.

다만 포스트시즌을 한창 진행하고 있는 팀의 지도자를 면접하거나 접촉하는 것은 상도의에 어긋난다는 게 야구계의 시선이다. 그래서 NC가 일단 후보 리스트를 추린 채 해당 팀의 포스트시즌 종료를 기다리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NC도 마무리캠프를 정상적으로 진행하려면 새 감독 체제에서 깔끔하게 시작하는 게 낫다. NC가 언제쯤 새 감독을 결정하느냐도 다가오는 10월 일정의 화제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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