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조형래 기자] 데뷔 첫 가을야구였는데, 이토록 침착할 수가 없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윤정빈(25)이 데뷔 첫 가을야구 무대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윤정빈은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3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10-4 승리를 이끌었다. 라팍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윤정빈의 손으로 이끌었다.
이날 삼성 라인업의 가장 파격은 윤정빈 2번 기용이었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타격 파트 코치와 전력 분석팀 회의를 통해 윤정빈을 기용하기로 했다. 윤정빈은 시즌 내내 좋은 활약을 했고 출루율이 높다. 중심 타선 연결해주는 역할을 기대하며 2번에 배치했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윤정빈은 정규시즌 69경기 타율 2할8푼6리(161타수 46안타) 7홈런 20타점 OPS .831을 기록했다. LG를 상대로 타율 3할4푼6리(26타수 9안타) 2타점 OPS .875로 강했다.
윤정빈은 1회부터 기대에 부응하려는 활약을 펼쳤다.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선상에 강한 타구를 때리며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구자욱의 2루수 내야안타로 1사 1,3루가 됐고 디아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윤정빈은 홈을 밟았다.
3회에는 완벽하게 작전을 수행했다. 선두타자 김지찬이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무사 1루에서 히트앤드런 작전이 걸렸는데, 1-2루간을 완벽히 가르는 우전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창출했다. 그러자 구자욱의 쐐기 스리런 홈런이 터지면서 4-0으로 달아날 수 있었다. 4득점 중 2득점을 윤정빈이 해냈다.
5회에는 삼진을 당했고 6회에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그리고 8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우전안타를 때려내며 3안타에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이후 상대 폭투 때 홈까지 밟았다. 3득점 째를 기록했다. 7회초에는 선두타자 오지환의 우선상의 날카로운 타구를 끈질기게 쫓아가 슬라이딩 캐치를 해내며 위기 증폭을 막기도 했다.경기 후 박진만 감독도 윤정빈의 활약에 대만족했다. 박 감독은 “윤정빈이 앞에서 3안타 치면서 좋은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 우리 팀 강점인 장타력을 앞세워서 분위기를 탄 것 같다. 앞으로 경기력 좋아지면 좋겠지만 걱정했던 것보다 좋았던 경기였다”라며 이날 분위기를 만드는데 윤정빈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경기 후 윤정빈은 “2번 타순으로 나간다는 것을 오전 10시 쯤에 들었다. 최대한 침착하게, 정규시즌과 똑같이 준비하려고 했다”라면서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치게 되면서 경기를 즐길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감각이 걱정이라고 했지만 기우였다. 그 어느 때보다 삼성 타자들은 활발했다. 윤정빈은 “그동안 2군 경기도 뛰었고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도 감각을 익했다. 이미지 트레이닝도 계속 했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없었다”라고 밝혔다.
포스트시즌 만원관중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았다. 이미 라팍의 만원관중에 익숙했기 때문. 그는 “팬들의 함성도 정규시즌과 큰 차이가 없었다. 정규시즌 때 만원관중 앞에서 많이 뛰어본 게 도움이 됐다면 된 것 같다. 팬들의 함성이 힘이 됐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강렬한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마친 윤정빈이다. 안경을 쓴 좌타자로 체구와 외형은 과거 SK 와이번스에서 포스트시즌 맹활약을 펼친 박정권이 떠오른다. 박정권의 별명 중 하나가 ‘가을정권’이었다. 박정권은 2019년 은퇴하면서 ‘가을정권’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이제 ‘가을정빈’이라는 새로운 역사가 다가오며 앞으로의 활약을 더 기대케 했다.
/jhrae@osen.co.kr
윤정빈은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3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10-4 승리를 이끌었다. 라팍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윤정빈의 손으로 이끌었다.
이날 삼성 라인업의 가장 파격은 윤정빈 2번 기용이었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타격 파트 코치와 전력 분석팀 회의를 통해 윤정빈을 기용하기로 했다. 윤정빈은 시즌 내내 좋은 활약을 했고 출루율이 높다. 중심 타선 연결해주는 역할을 기대하며 2번에 배치했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윤정빈은 정규시즌 69경기 타율 2할8푼6리(161타수 46안타) 7홈런 20타점 OPS .831을 기록했다. LG를 상대로 타율 3할4푼6리(26타수 9안타) 2타점 OPS .875로 강했다.
윤정빈은 1회부터 기대에 부응하려는 활약을 펼쳤다.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선상에 강한 타구를 때리며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구자욱의 2루수 내야안타로 1사 1,3루가 됐고 디아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윤정빈은 홈을 밟았다.
3회에는 완벽하게 작전을 수행했다. 선두타자 김지찬이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무사 1루에서 히트앤드런 작전이 걸렸는데, 1-2루간을 완벽히 가르는 우전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창출했다. 그러자 구자욱의 쐐기 스리런 홈런이 터지면서 4-0으로 달아날 수 있었다. 4득점 중 2득점을 윤정빈이 해냈다.
5회에는 삼진을 당했고 6회에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그리고 8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우전안타를 때려내며 3안타에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이후 상대 폭투 때 홈까지 밟았다. 3득점 째를 기록했다. 7회초에는 선두타자 오지환의 우선상의 날카로운 타구를 끈질기게 쫓아가 슬라이딩 캐치를 해내며 위기 증폭을 막기도 했다.경기 후 박진만 감독도 윤정빈의 활약에 대만족했다. 박 감독은 “윤정빈이 앞에서 3안타 치면서 좋은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 우리 팀 강점인 장타력을 앞세워서 분위기를 탄 것 같다. 앞으로 경기력 좋아지면 좋겠지만 걱정했던 것보다 좋았던 경기였다”라며 이날 분위기를 만드는데 윤정빈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경기 후 윤정빈은 “2번 타순으로 나간다는 것을 오전 10시 쯤에 들었다. 최대한 침착하게, 정규시즌과 똑같이 준비하려고 했다”라면서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치게 되면서 경기를 즐길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감각이 걱정이라고 했지만 기우였다. 그 어느 때보다 삼성 타자들은 활발했다. 윤정빈은 “그동안 2군 경기도 뛰었고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도 감각을 익했다. 이미지 트레이닝도 계속 했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없었다”라고 밝혔다.
포스트시즌 만원관중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았다. 이미 라팍의 만원관중에 익숙했기 때문. 그는 “팬들의 함성도 정규시즌과 큰 차이가 없었다. 정규시즌 때 만원관중 앞에서 많이 뛰어본 게 도움이 됐다면 된 것 같다. 팬들의 함성이 힘이 됐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강렬한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마친 윤정빈이다. 안경을 쓴 좌타자로 체구와 외형은 과거 SK 와이번스에서 포스트시즌 맹활약을 펼친 박정권이 떠오른다. 박정권의 별명 중 하나가 ‘가을정권’이었다. 박정권은 2019년 은퇴하면서 ‘가을정권’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이제 ‘가을정빈’이라는 새로운 역사가 다가오며 앞으로의 활약을 더 기대케 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