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7%·56% 압도적인 투표율→12년 만 첫 월간 MVP…PO 앞둔 '사자 군단' 캡틴 경사 맞이

입력
2024.10.11 16:25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초 무사 1,3루 삼성 강민호의 1타점 희생플라이 때 3루주자 구자욱이 득점에 성공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앞둔 사자 군단 캡틴이 경사를 맞이했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이 2012년 프로 입단 뒤 12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MVP를 품에 안았다. 

KBO는 11일 구자욱이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9~10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29~10월 MVP로 선정된 구자욱에게는 상금 200만 원과 함께 트로피가 수여된다. 구자욱의 모교인 경복중학교에 선수 명의로 기부금 200만 원이 전달된다.

월간 MVP 투표율도 압도적이었다. 구자욱은 기자단 투표 총 30표 가운데 29표(96.7%), 팬 투표에서 총 39만 5194표 가운데 22만 1373표(56.0%)를 받아 총점 76.34점을 받았다. 팬 투표 4만 8552표를 받아 총점 6.14점으로 2위를 차지한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를 엄청나게 큰 차이로 제쳤다. 

삼성 주장이자 외야수 구자욱이 9-10월 KBO 월간 MVP를 데뷔 12년 만에 수상했다. 구자욱의 월간 성적과 투표 결과. KBO

9월 동안 구자욱은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지난 9월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과 19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4안타 경기를 펼친 구자욱은 9~10월간 타율 0.500(58타수 29안타)을 기록하며 타율 부문 단독 1위 고지를 밟았다.

이외에도 9월 출전한 16경기에서 구자욱은 9홈런(1위), 24타점(1위), 18득점(2위), 출루율 0.559(1위), 장타율 1.017(1위), OPS 1.576(1위) 등 각종 공격 지표에서 모두 상위권에 올랐다.

 2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1회초 삼성 구자욱이 솔로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초 1사 1루 삼성 구자욱이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구자욱은 정규시즌에서도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3, 169안타, 33홈런, 115타점, 92득점, 출루율 0.417, 장타율 0.627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특히 개인 첫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으로 타격에 있어서 정점을 찍었다. 

구자욱은 3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도 나선다. 2021년 플레이오프에서 구자욱은 2경기에 출전해 당시 7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3볼넷으로 맹활약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구자욱의 시리즈 MVP급 활약이 절실한 분위기다. 

삼성은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앞두고 코너 시볼드, 최지광, 백정현 등 주축 투수들의 부상 이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마운드 전력이 크게 약화 된 가운데 결국 팀 타선이 크게 터져야 시리즈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도 한국시리즈로 올라올 가능성이 있는 삼성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요소로 김지찬과 구자욱을 꼽았다. 앞에 빠른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구자욱이 타석에 들어선다면 그 상황이 가장 위협적이라는 게 이 감독의 시선이다. 

과연 구자욱이 9·10월 월간 MVP 수상의 좋은 기운과 함께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과 업셋 우승 도전을 이끌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2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삼성이 연장 11회초 구자욱의 솔로 홈런에 힘입어 키움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삼성 구자욱이 박진만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KBO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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