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준PO 4차전 패배에도 수확 있다…함덕주·정우영 건재 확인

입력
2024.10.10 11:38
함덕주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LG 트윈스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kt wiz에 패했다. 뼈아픈 패배 속에도 함덕주와 정우영의 호투는 반갑다.

LG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kt wiz와의 원정 경기에서 6-5로 패했다.

경기는 패했지만 함덕주와 정우영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얻었다.

함덕주는 6회 2사 만루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등판했다. 상대는 KT의 간판타자 강백호. 함덕주는 강백호를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닝을 마쳤고, 7회에도 등판해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정리했다.

정우영도 끝내기 내야안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구위는 압도적이었다. 11회 무사 만루에서 등판한 정우영은 배정대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홈에서 포스 아웃을 만들어냈다. 대타 천성호에게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심우준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긴 했으나, 정황상 실책성 수비가 없었다면 이닝이 그대로 끝날 공산이 컸다. 2사 만루에서 심우준이 친 공이 정우영의 글러브를 맞고 뒤로 흘렀다. 오지환과 신민재가 서로 수비를 나서다 충돌, 이 타구는 끝내기 내야안타가 됐다. 오지환은 맨손 캐치를 시도했고, 송구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다면 1루에서 아웃 타이밍이 나왔다.

염경엽 감독은 4차전에 앞서 김진성, 유영찬,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세 명의 필승조로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그렇게 가는 게 포스트시즌이고 한국시리즈다. 테스트는 시즌 중에 다 했다. 지금 테스트할 때는 아니다. 페넌트레이스 결과를 가지고 포스트시즌을 하는 것이다. 최대한 안 지치게 운영을 하는 게 제 몫"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시리즈가 길어지며 상황이 변했다.

4차전까지 치열한 경기가 계속됐고, 5차전에도 혈투가 예고된 만큼 필승조 세 명에게 피로도가 집중된 상태다. 4차전까지 에르난데스는 전 경기를 등판했고, 부친상으로 2차전부터 등판한 유영찬은 3연투를 펼쳤다. 김진성은 1, 2, 4차전 마운드에 올랐다.

5차전까지는 어떻게 버티더라도 플레이오프에서는 추가 카드가 필요하다. 염경엽 감독의 고민을 함덕주와 정우영이 해결해 줄 수 있다. 함덕주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타자를 압도했고, 정우영도 전성기에 버금가는 투심 구위를 뽐냈다. 두 선수 모두 무사사구 경기를 펼친 만큼 위기 상황에서도 얼마든지 등판시킬 수 있다.

4차전을 마친 뒤 염경엽 감독은 "불펜투수들을 전체적으로 테스트했는데 괜찮았다"고 선수들의 호투를 칭찬한 바 있다.

염경엽 감독은 5차전에서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을 비롯해 모든 카드를 사용할 것이라 전했다. 함덕주와 정우영 역시 등판을 준비한다. 두 사람의 활약에 따라 LG 포스트시즌 결과가 바뀔 것이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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