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개처럼 뛰어다니고파" 상무전 좌월 홈런→담장 직격 2루타, 'KS 게임 체인저' 꿈꾸는 천재 소년

입력
2024.10.10 10:39
KIA 내야수 김도영이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상무야구단과 한국시리즈 대비 첫 연습 경기에 선발 출전해 홈런과 2루타를 기록했다. 광주, 김근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천재 소년' 김도영이 한국시리즈 대비 첫 연습 경기부터 날카로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특유의 낮게 깔리는 궤적의 홈런과 함께 중앙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까지 기록한 김도영은 다가오는 한국시리즈에서 게임 체인저를 꿈꾼다. 미친개처럼 뛰어다니겠다는 게 김도영의 다짐이다. 

김도영은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상무야구단과 연습 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팀의 16-6 대승에 이바지했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김태군(포수)-이창진(우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상무 선발 투수 송승기와 맞붙었다. KIA 선발 투수는 턱관절 수술 뒤 첫 실전 마운드에 오르는 제임스 네일이었다. 

김도영은 1회 초 2사 뒤 첫 타석에 들어서서 송승기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KIA는 2회 초 이재원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2회 말 소크라테스의 역전 2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3회 초 2-2 동점을 허용한 KIA는 3회 말 박찬호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와 최원준의 내야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곧바로 만들었다. KIA는 상대 폭투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무사 2루 기회에서 김도영이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김도영은 송승기의 142km/h 속구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렸다. KIA는 이어진 2사 1, 3루 기회에서 김태군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6-2까지 달아났다. 

 

김도영은 4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바뀐 투수 허준혁을 만나 큼지막한 타구를 때렸다. 김도영은 4회 말 1사 1루 상황에서 중앙 담장 상단 직격 2루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김도영은 이어진 1사 만루 상황에서 소크라테스의 병살타로 득점에 실패했다. 

5회 말 네 번째 타석에서 2루 땅볼을 기록한 김도영은 6회 말 돌아온 타석에서 대타 윤도현과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KIA는 5회 말에만 7득점 빅 이닝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7회 말 한승택의 2타점 중전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16-6 대승을 거뒀다. 

KIA 내야수 김도영이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상무야구단과 한국시리즈 대비 첫 연습 경기에 선발 출전해 홈런과 2루타를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

이날 김도영은 홈런과 2루타까지 장타 2개를 날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김도영은 "첫 번째 연습 경기인데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고 느꼈다. 홈런 생각 없이 강한 타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확실히 홈런을 의식 안 하니까 더 좋은 타구질이 나왔던 듯싶다. 타석에서 계속 그리던 공이 와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첫 연습 경기 소감을 밝혔다. 

4주에 가까운 한국시리즈 준비 기간은 김도영도 처음 겪는 일이다. 이에 대해 김도영은 "나도 처음 경험하니까 선배님들에게 틈날 때마다 조언을 얻고 있다. 연습경기마다 꾸준히 좋은 타구를 만들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지금 야구가 굉장히 잘 풀린다는 주문을 스스로에게 하고 있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김도영은 정규시즌 1위로 위에서 기다리는 유리함을 한껏 누리고 있었다. 팀과 선수단 모두 다른 팀들의 포스트시즌 경기를 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과 전력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 

김도영은 "정규시즌 우승 확정 뒤 한국시리즈 무대를 계속 상상했다. 그리고 최근 있었던 빅 경기 영상도 되돌려 봤다. 3년 전 삼성과 KT 우승 타이브레이커 경기도 그렇고 투수들이 평소보다 더 신중하게 들어간단 느낌을 받았다. 확실히 1등으로 기다리니까 다른 팀들 경기를 보면서 조금 더 넓게 야구가 보이는 듯싶어 좋다"라고 미소 지었다. 

김도영은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와 주루도 한국시리즈에서 조금 더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선보이고자 준비하고 있다. 김도영의 표현에 따르면 '미친개'가 되고 싶다고. 

김도영은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한국시리즈에서도 내가 할 일에만 집중하겠다. 실책을 안 한다고 해서 안 할 수 있었으면 정규시즌 때 30실책을 하진 않았을 거다. 땅볼 타구 미스가 나오는 건 어쩔 수 없기에 내 할 일에만 충실히 할 생각"이라며 "도루도 할 수 있는 상황이면 자신 있게 들어가 보겠다. 한국시리즈에 돌입하면 미친개처럼 뛰어다니고 싶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경기도 보면서 느끼는 건데 그런 선수가 있고 없고 차이가 크더라. 팀에서 느끼기에 든든한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KIA 김도영이 좌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광주, 김근한 기자/KIA 타이거즈/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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