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펜 고영표’가 나선다···벼랑끝 KT, ‘에이스 투톱’ 있으메 끝까지 GO[준PO4]

입력
2024.10.09 07:36


벼랑 끝에 몰린 KT가 그야말로 총력전을 준비한다. 외국인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가 선발로, 토종 에이스 고영표는 다시 불펜으로 대기한다.

KT는 8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LG에 5-6으로 졌다. LG에 유독 강했던 웨스 벤자민이 박동원에게 솔로홈런, 오스틴 딘에게 3점 홈런 등 5이닝 5실점(4자책)을 하고 패전했다. 9회말 LG 마무리 유영찬 상대로 배정대가 2점 홈런을 쳐 5-6까지 따라갔지만 LG가 투입한 승부수, 에르난데스에게 남은 아웃카운트 2개를 헌납하고 1점 차로 졌다.

5전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 뒤 2패를 당한 KT에게 9일 4차전은 이제 마지막이 될지 모를 승부다. 총력전을 준비한다.

쿠에바스가 선발 등판한다. 두산과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6이닝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쳐 KT를 준플레이오프 진출로 끌었던 쿠에바스는 닷새를 쉬고 출격한다. 상대전적이 더 앞서 벤자민을 먼저 앞세웠던 KT는 이제 쿠에바스에게 승부를 건다. 닷새를 쉬어 힘은 충분하다.



쿠에바스 뒤에는 다시 고영표가 불펜으로 준비한다.

고영표는 정규시즌 막바지부터 와일드카드결정전까지 중간으로 이동해 투구해왔다. 지난 3일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 8회 등판해 1이닝을 던진 뒤 하루 쉬고 5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2탈삼진 실점으로 잘 던져 KT를 승리로 이끌었던 고영표는 순서대로라면 준플레이오프 5차전 이후 선발이지만, 벼랑 끝 승부에서 다시 불펜으로 돌아간다. 3차전에서는 휴식하기로 하고 이미 4차전 중간계투 등판을 준비했다.

KT는 역사상 최초의 5위 결정전을 승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뒤 5위 팀으로는 최초로 와일드카드를 통과하면서 ‘업셋’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기적처럼 0% 확률을 뚫었던 이강철 감독은 “또 0%에 도전하게 만드네”라고, 그래도 여유있는 미소를 지으며 “고영표도 쓸 수 있다. 쿠에바스가 잘 끌어주면 우리에게는 쓸 수 있는 카드가 있기 때문에 승산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래도 배정대가 9회말 홈런을 쳐서 LG의 (에르난데스) 카드를 쓰게 만들었다. 졌지만 마지막에 그래도 좋은 모습으로 졌다. 투수 중에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으니 4차전 잘 해서 이겨보겠다”고 총력의 승부를 예고했다.



LG는 1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디트릭 엔스를 4차전에 다시 선발로 앞세운다.

LG는 선발 자원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을 포스트시즌에 중간계투로 활용하면서 선발을 3명으로 돌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5일 1차전에서 5.1이닝 동안 87개를 던진 엔스가 사흘 쉬고 다시 4차전에 선발로 나선다.

염경엽 LG 감독은 “4차전에서 이기면 사흘 동안 (플레이오프 준비할) 시간이 있다. 앞서고 있으면 무리를 해서라도 에르난데스는 기용할 계획”이라고 또 한 번 에르난데스 승부수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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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이만
    음.. 오늘지면 끝이긴 하지
    18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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