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의식했다…리셋하고 처음부터 시작" 김도영 휴가 끝, 다시 MVP 모드 켠다

입력
2024.10.04 09:55
수정
2024.10.04 09:55
 KIA 타이거즈는 4일부터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에 돌입한다. 사흘 휴식 동안 김도영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KIA 타이거즈는 지난달 30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마친 뒤 3일까지 짧은 휴식기를 보냈다. 4일부터는 다시 하나로 뭉쳐 신발끈을 조이고 21일부터 열릴 12번째 한국시리즈를 바라본다. 사흘 휴식기에 "야구를 잠깐 떠나있겠다"며 '리셋'을 외친 김도영도 21살 청년에서 야구선수로 돌아온다.

김도영은 지난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40홈런-40도루' 대기록 도전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8홈런 40도루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홈런 없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에 그치면서 40홈런을 채우지 못했다. 경기 후 만난 김도영은 "허무한 마음이 있다"면서도 "그래도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 기록 앞두고 재미있는 순간들이 있어서 좋았다"며 미소를 지었다.

3일까지 휴식기에는 '리셋'하겠다고 했다. 김도영은 "일단 그동안 쌓였던 피로를 좀 털면서 친구들도 만나고, 야구를 잠깐 떠나있다가 다시 돌아오려고 한다. 몸을 초기화 해야한다. 후반기 들어서 기록 의식하면서 타석에서 변한 내 모습을 리셋하고 처음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했던 대로"라고 말했다.김도영 ⓒKIA 타이거즈

2일 생일을 야구선수 김도영 아닌 21살 김도영으로 보낸 그는 4일부터 다시 한국시리즈 모드에 돌입한다. 김도영은 마지막 경기를 돌아보면서 "후회는 없다. 실투를 놓친 것도 많았지만 느낀 점 또한 많았다. 다음에 이런 경우가 오면 어떻게 할지 배운, 좋은 경험을 쌓은 시간이었다"고 얘기했다.

또 "홈런을 의식하지 않을 때는 가운데로 결대로 쳐서 홈런이 많았다. 당겨치려고 하다 보니까 작년의 안 좋은 버릇이 나온 것 같다. 그것 또한 배운 점이라고 생각한다. 또 한번 이 순간이 온다면 잘할 자신있다"고 밝혔다. 지난 사흘은 이 안 좋은 버릇을 지우는 시간이었다.

이제는 홈런이 아닌 승리만 생각한다. 김도영은 '40홈런 못 치면 한국시리즈에서 두 개 채우면 된다'는 이범호 감독의 얘기를 전해듣고 "(한국시리즈에서 홈런)치면 기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의식하면 안 된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팀에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때 나가고 팀배팅 해야할 때 하겠다. 정규시즌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한국시리즈라는 생각만 하면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규시즌과 다른 분위기에 어떻게 적응할지에 대한 구상도 나왔다. 김도영은 "준비하는 기간에 상상하면서 분위기에 적응해야 할 것 같다. 영상을 보면서 시리즈에 맞게 (마인드컨트롤)하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김도영은 24일 광주 삼성전에서 안타 두 개를 쳤으나 모두가 바라는 홈런은 나오지 않아 아쉬움을 샀다 ⓒ연합뉴스

한편 KIA는 4일과 5일 오후 훈련으로 몸을 풀고 6일 하루를 쉰다. 7일과 8일 이틀 연속 훈련에 이어 9일 오후 상무와 첫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 제임스 네일이 등판할 예정이다. 연습경기는 14일과 16일(홍백전)에도 예정돼 있다. 17일이 한국시리즈 전 마지막 휴식일이다. KIA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연속 훈련에 나선다. 20일에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도 열린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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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드비히반
    3루타치고도 ㄸ먹은 표정이던데
    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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