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전 ERA 9.00이었는데…삼진-뜬공-땅볼-직선타-삼진→1.2이닝 퍼펙트, PO MVP는 가을만 되면 무서워진다 [MK WC1]

입력
2024.10.02 22:20
플레이오프 MVP는 가을만 되면 무서워진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4-0 승리를 가져왔다. 이로써 KT는 2016년 KIA 타이거즈, 2021년 키움 히어로즈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승리 팀이 되었다.

이날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으로 무결점 투구를 보였다.

 사진=김영구 기자

타선 역시 1회에 곽빈을 흔들었다. 1회에만 5피안타 1볼넷 4점을 가져왔다. 이후 2회 선두타자 심우준이 볼넷을 골라 나갔고, 곽빈을 내리는 데 성공했다. 타선이 터지지 않았지만 쿠에바스의 호투 덕분에 앞서나갈 수 있었다.

4-0으로 앞선 7회말 KT는 김민을 올렸다. 이날 김민은 숙소에 유니폼을 두고 왔다. 그래서 엄상백 유니폼을 입고 등판했다. 김민은 선두타자 강승호를 유격수 땅볼로 잘 처리했는데 허경민에게 안타를 내줬다.

그리고 대타 이유찬에게 던진 초구도 볼로 연결되자 KT 벤치는 결단을 내렸다. 김민을 내리고 손동현을 올린 것. 불펜에서 몸을 풀던 손동현은 급하게 올라왔다.

흔들리지 않았다. 이유찬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렸고, 조수행을 공 한 개로 처리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는데 정수빈을 3루 땅볼, 김재호를 3루수 라인드라이브 그리고 제러드 영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깔끔한 호투를 펼쳤다.

 사진=천정환 기자

손동현은 지난 시즌 유망주 타이틀을 벗고 KT의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전역 이후 치른 첫 시즌에 64경기 8승 5패 1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 3.42를 기록했다.

특히 가을야구 무대에서 빛났다.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나와 1승 1홀드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올 시즌 부진과 부상 속에 힘든 시즌을 보냈다. 42경기 1승 2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 5.32였다. 두산전 기록도 좋지 않았다. 8경기 나왔는데 평균자책점이 9.00 이었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호투를 펼치며 팀에 힘을 더한 손동현이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도 “손동현이 잠실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다. 오늘도 역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잘 쓸 수 있는 카드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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