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2선승제) 1차전에서 이승엽 감독의 두산을 4-0으로 눌렀다.
정규리그에서 72승 2무 70패를 기록, SSG랜더스와 공동 5위에 오른 뒤 1일 펼쳐진 5위 결정전에서 SSG를 4-3으로 눌렀던 KT는 이번 승리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2차전까지 끌고 가게 됐다. 이날 패했거나 비겼을 경우 4위에게 1승의 이점을 주고 시작하는 규정 때문에 가을야구를 마칠 위기에 놓일 수 있었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이제 KT는 3일 벌어지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을 통해 사상 첫 업셋에 도전한다. 2015년 시작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가 4위를 누르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5위가 1차전을 잡아 2차전까지 진행된 것도 올해 KT를 포함해 단 세 번(2016년 KIA 타이거즈, 2021년 키움 히어로즈) 뿐이었다.
이처럼 중요한 2차전에서 KT는 선발투수로 벤자민을 출격시킨다. 2022시즌부터 KT와 인연을 맺어오고 있는 벤자민은 지난해까지 46경기(256.2이닝)에서 20승 10패 평균자책점 3.23을 써낸 좌완투수다. 올해 28경기(149.2이닝)에서는 11승 8패 평균자책점 4.63을 작성했으며, 두산과는 세 차례 만나 1패 평균자책점 8.18을 기록했다.
이에 맞서 두산은 최승용을 예고했다. 2021년 2차 2라운드 전체 20번으로 두산의 부름을 받은 최승용은 지난해까지 97경기(222.2이닝)에서 6승 13패 1세이브 7홀드를 거둔 좌완투수다. 올해 12경기(27이닝)에서는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6.00을 올렸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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