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ERA 7.41’ 위기의 오승환, PS 등판 기회 잡을까…2일 롯데 2군전 등판, 1이닝 K 무실점

입력
2024.10.02 19:00
끝판왕은 포스트시즌 등판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 투수 오승환은 2일 상동구장에서 열린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롯데 퓨처스팀과 경기에 등판했다.

팀의 다섯 번째 투수로 나선 오승환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6개의 공을 던졌으며, 스트라이크는 11개였다.

 삼성 오승환. 사진=김영구 기자

오승환의 2024년은 악몽이었다. 우리가 알던 오승환의 모습이 아니었다. 전반기 1승 5패 24세이브 평균자책 3.79로 주춤했고, 후반기에는 2승 4패 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7.41이었다. 시즌 성적 58경기 3승 9패 27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4.91.

2군에만 두 번 갔다. 8월 15일 대구 KT 위즈전에서 오재일과 황재균에게 충격의 백투백 홈런을 맞으며 흔들렸다. 이후 2군으로 내려가 재정비 시간과 함께 두 번의 2군 경기 등판 시간을 가졌다.

8월 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1군에 올라왔지만, 보직은 마무리가 아닌 셋업맨이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승환이 아닌 김재윤에게 마무리 자리를 맡겼다.

콜업 후 첫 두 경기는 무실점 피칭을 보였지만 8월 31일, 9월 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2이닝 4실점을 하며 아쉬움을 보였다. 이후 4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을 하다가 9월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0.2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눈물을 흘렸다.

 삼성 오승환. 사진=천정환 기자

9월 22일 대구 키움전은 잊고 싶은 경기였다. 9-2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잡으면 2위가 확정되기에, 삼성 벤치는 리빙 레전드 오승환이 마무리를 짓길 바랐다.

출발은 좋았다. 장재영을 3구 삼진, 원성준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렸다. 공 4개면 충분했다. 김태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여유 있는 점수 차이기에 크게 위협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그러나 이주형 타석에서 1루수 르윈 디아즈가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라팍에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다. 송성문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되었고, 김혜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은 데 이어 최주환의 내야 안타 그리고 김건희에게 스리런홈런까지 맞았다. 8-9까지 좁혀지자 삼성 벤치는 오승환을 내리고 김재윤을 올렸고, 김재윤은 급한 불을 껐다. 이때 오승환의 기록은 0.2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6실점(비자책) 이었다. 다음날인 23일 오승환은 2군으로 내려갔다.

올 시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오승환이지만 그의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 한국시리즈에서만 22경기 1승 1패 11세이브 평균자책 0.81이다. 포스트시즌 출전 경기 수만 29경기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오승환이 필요하다.

 삼성 오승환. 사진=천정환 기자

오승환은 포스트시즌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MK스포츠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이미지 실시간 인기 키워드
  • 맨시티 6위 추락
  • 양민혁 토트넘 첫 훈련
  • 현대캐피탈 7연승
  • DB 단독 5위
  • KIA 임기영 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