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누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향하게 될까.
KT 위즈와 SSG 랜더스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5위 결전전을 치른다.
두 팀은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경쟁을 했다. 두 팀 모두 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70승 2무 70패로 승률 5할을 기록하고 있었다. 먼저 정규시즌을 마친 팀은 KT였다.
KT는 지난달 27~28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을 치렀다. 두 경기 모두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5-5로 팽팽하던 8회초 2실점하며 키움에 리드를 내줬지만, 8회말 김민혁의 1타점 2루타와 9회말 강백호의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고 12회말 장성우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승리했다.
28일 경기에서는 키움에 1-6으로 끌려가던 4회말 5점을 뽑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5회와 6회 각각 1점, 7회말 2점을 추가하며 격차를 벌렸다. 구원 등판한 고영표의 5이닝 1실점 호투도 있었다.
KT는 72승 2무 70패로 시즌을 마무리한 뒤 SSG의 결과를 기다렸다. 9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를 만난 SSG는 김광현이 1회말 2실점 했지만, 2, 3, 4회 1점씩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고 7회와 8회에도 점수를 추가하며 6-2로 승리한 뒤 인천으로 돌아왔다.
SSG는 9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키움과 시즌 최종전을 치렀다. 1회와 2회 득점 기회를 놓치며 어렵게 경기를 하는 듯했으나, 3회말 최정의 2점 홈런으로 앞서갔다. 4회말에는 박성한의 1타점 적시타와 최정의 만루 홈런이 터졌다. 7-0으로 크게 리드한 SSG는 불펜진이 2실점 했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켜 KT와 공동 5위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이제 두 팀은 역사상 최초 5위 결정전 무대로 향한다. 당초 KT는 고영표를 5위 결정전 선발로 생각했지만, 최종전에서 5이닝 48구를 던지며 등판이 어려워졌고 엄상백을 선발로 내세웠다. 엄상백은 올 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3승 10패 156⅔이닝 42볼넷 159탈삼진 평균자책점 4.88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1을 기록 중이다.
SSG를 상대로 3경기에 나왔으며 1승 2패 17⅓이닝 20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3탈삼진 평균자책점 4.67을 마크했다. 4월 14일 이후 처음으로 수원에서 SSG를 상대한다. 당시 5이닝 4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SSG를 상대로 가장 최근 등판은 24일 인천 원정이었으며 5⅔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SSG 선발은 로에니스 엘리아스다. 엘리아스는 22경기에 나와 7승 7패 123⅔이닝 30볼넷 104탈삼진 평균자책점 4.08 WHIP 이닝당 출루허용률 1.26을 기록 중이다.
KT를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2승 14⅔이닝 13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12탈삼진 평균자책점 3.07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지난달 21일 수원 원정에서 7이닝 6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플러스(QS+, 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승자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 오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만난다.
한편, KBO는 "세부 세칙으로는 연장전에 돌입할 경우 이닝과 시간제한 없이 승패를 결정짓게 된다. 비디오 판독 기회는 정규이닝 기준 구단당 2번으로 하며 정규이닝에서 비디오 판독으로 심판의 판정이 2번 모두 번복될 경우 해당구단에게 1번의 추가 기회가 주어진다. 연장전에 한해 구단당 1번의 기회가 추가된다. 결정전 기록은 KBO 정규시즌 기록에 가산하지 않고 별도 취급한다"고 했다.